어른들엔 향수와·추억…아이들엔 농촌 체험기회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도심을 벗어나 떠나는 휴가야 말로 우리들의 삶을 재충전 시켜 주는 아주 달콤한 보약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우리의 휴가문화는 놀이와 음주문화로 바뀌어 졌고 또 잔뜩이나 기대하고 떠났던 휴가가 교통체증과 바가지요금,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추태 등으로 망치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올해 만큼은 밀짚을 태운 구수한 모깃불 옆 널찍한 들 마루에 누어 밤하늘의 별을 보며 구수한 인심까지 배어 있는 찐 옥수수를 먹으며 가족과 함께 조용하고 뜻 깊은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도내 팜스테이마을을 소개해볼까 한다.
현재 도내에는 9개 시군 지역에 16개의 팜스테이마을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청원 강내 연꽃마을, 보은 만수리·구병리·두메마을 등 3곳, 옥천 지수 및 합금마을, 음성 방축리마을, 충주 앙성 지쟁이마을, 제천 산야초·학현리·억수리마을 등 3곳, 단양 한드미마을 등 총 16개 마을이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도시민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보은 대원리 소재 두메마을의 경우 계절별로 다양하게 꽃이 피는 야생화를 이용해 사진 촬영, 씨앗 뿌리기, 꽃 심기, 꽃차 만들기와 수생식물의 자연정화 기능 알아보기 등 다양한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고 충주 앙성 지쟁이마을은 차령산맥의 중심부에 오갑산, 국망산, 승대산, 원통산이 사방으로 둘러 쌓인 산간 분지형마을로 문화·영농·생태·전통음식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또 옥천 청성 합금리마을은 마을 앞으로 금강이 흐르고 모래밭이 펼쳐져 있어 여름철 가족단위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영동 추풍령에 소재하고 있는 반고개마을은 폐교를 활용해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모닥불놀이, 농사체험 등을 즐길 수 있으며 교실을 개량한 2층 침실과 야외에 마련된 통나무집에서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며 잠을 잘 수가 있다.
제천 청풍 학현리마을은 금수산 자락과 청풍문화재단지, 동양 최대 수경분수 관찰, 번지점프장 등 수상레저시설이 주위에 있어 체류형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제천 덕산 억수리마을은 주변 관광명소인 수곡용담과 수문동폭포 등이 인근에 있어 여름철 다양한 계곡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단양에 소재하고 있는 한드미마을의 경우 소백산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또 마을 내 방갈로와 농촌체험관이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체험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마을 내에 자연동굴은 물론 소백산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물이 마을을 관통하고 있어 여름철 가족단위 피서지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팜스테이마을의 경우 4인 가족 기준으로 1박에 4~5만원 내외로 저렴한 가격에 온 가족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덤으로 훈훈한 시골의 인심도 느낄 수 있어 여름철 휴양지로 더 없는 곳이다.
농촌은 우리 모두의 마음자 쉼터이다.
또한 농촌은 생명을 잉태하고 키우는 곳이기도 하다.
올 여름에는 가족과 연인과 그리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과 함께 우리 모두의 마음의 고향인 농촌에서 그 동안 도심 속에서 찌든 심신을 달래면서 또 자녀들에게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뜻 깊은 휴가계획을 짜 보자.
북적거리는 해수욕장이나 관광명소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것을 찾아 편안하고 신선한우리의 농촌으로 떠나자.
한편, 충북농협에서는 전국의 팜스테이 마을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먹거리, 볼거리 등을 담을 책자를 발간 전국 농협 영업점에 비치해 놓고 있다.
박익규 기자
addpark@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