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호성 / 네티즌

요즘 세상은 두가지로 나뉜다고들 한다.

하나는 현실생활인 오프라인세상,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세상이다.

네티즌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 일 것이다.

인터넷의 광범위한 보급에 따라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이중생활'을 즐기고 있다.

문제는 오프라인세상에서 모범적이고 얌전하던 사람들이 네티즌으로 옷을 갈아입는 순간 두얼굴을 가진 사람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온라인세상에서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점(?)을 이용해 온갖 욕설과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버젓이 살아가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언뜻 조용해보이는 오프라인세상과는 다르게 온라인 세상은 초여름의 후텁지근한 날씨와 발맞춰 뜨겁게 달아오르려 하고 있다.

물론 선거에 관해 단순히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그것을 넘어서 자신이 원치않는 후보자에 대해 비방을 하거나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게재·유포하는 등의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금지되고 있다. 물론 벌칙규정도 정해져 있다. 온라인세상이라고 제한없는 자유가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준법정신'이라는 단어는 온라인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통용되는 말이다. 건전한 시민의식과 준법정신을 가진 네티즌이 되어 바람직한 이중생활을 즐긴다면 올바른 인터넷 선거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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