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은 맛소금·모종삽·자루, 깜빡 했다면 마을에서 빌려줘
넓게 펼쳐진 바다. 그 아래는 어떤 세상일까?
썰물이 들어 바다에 물이 서서히 빠지면 바다에 잠겼던 작은 섬들이 속살을 드러내며 넓디 넓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그 다른 세상은 바로 갯벌이다.
조개잡이를 마친후 구워먹는 조개구이의 맛은 짭짤 쫄깃 담백이라고나 할까?
갯벌 체험을 위해서는 먼저 물때를 잘 알아야 썰물때에 맞춰서 갯벌에 들어갈 수 있다.
물이 들고 나는 시간이 매일 다르기 때문에 서천군청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춘장대해수욕장도 서천의 명소다. 수심이 얕아 아이들과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물이 빠지면 바다에 묻혀 있던 500m가량의 긴 갯벌이 드러나 물놀이를 즐기다가 즉석에서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월하성 마을은 58가구에 196명이 살고 있으며 어장면적은 128.5㏊로 10개소에서 민박을 할 수 있다.
이 마을에서 주로 잡히는 어획물은 쭈꾸미, 전어, 대하, 광어, 꽃게, 조개 등을 들 수 있고 볼거리로는 옥녀봉, 산바위, 해돋이, 당산 등을 눈에 담아갈 수 있다.
마량리 동백나무숲도 둘러볼만 하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500년짜리 동백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동백나무 숲 사이로 나 있는 돌계단 위 정상에 있는 동백정 누각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가 펼쳐져 가슴이 시원해진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일품이다.
이곳 한산 세모시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한산모시관도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모시베틀에서 한올 한올 짜여져 직물이 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고 전통가옥에서 다듬이질, 투호놀이 등도 할 수 있어 전통문화교육의 장소로도 부족함이 없다.
이밖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해돋이와 해짐이를 볼 수 있는 마량포구, 바다낚시와 싱싱한 자연회를 즐길 수 있는 홍원항 등도 한번쯤 들러보면 좋다.
서천군 관계자는 "갯벌에서의 조개줍기는 4월에서 10월까지 즐길 수 있고 작년에 월하성 갯벌을 찾은 사람이 10만명 이상이 된다"며 "갯벌에서의 조개줍기 체험과 주변의 볼거리들을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고 아이들에게는 삶의 체험현장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