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사채를 갚기 위해 초등생 박모군(9)과 동생(8)을 유괴했다고 밝힌 범인 정윤식씨(31)는 고개를 숙인채 범행동기를 밝혔다.

▶ 유괴를 하게된 동기는
『버섯재배를 하다 진 빚과 친구에게 서 준 보증이 잘못돼 4천8백만원의 빚을 지게됐다. 월 2백만원의 이자가 지출되고 빚 독촉이 발생하는 등 돈을 벌 방법이 없어 막막했다』

▶ 박군 형제를 범행대상으로 택한 이유는
『친구 보증을 서다 알게돼 농협에 분소장으로 근무하니까 돈이 많은 사람으로 알았다』

▶ 범행을 결심하게 된 것은
『사채업자의 독촉 등에 견디지 못해 지난 17일경 범행기회를 엿보았다. 사건 당일인 21일 태권도장에서 나오는 박군 형제를 발견하고 승용차에 태워 납치했다』

▶ 납치후 야산에서 생활은
『금정리 야산으로 데리고 올라가 비닐 등을 이용해 움막을 짓고 수시로 과자와 음료수 피자 등을 사다 주었다』

▶ 지난 25일 박군 형제를 야산에 두고 혼자 내려온 이유는
『박군 부모에게 「돈을 가져오라」는 전화를 하기위해 산에 내려와 대전으로 갔으나 주변지역의 검문이 강화돼 돌아오지 못하였다』

▶ 경찰에 검거되기 직전 박군들이 탈출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나.
『박군 형제가 탈출한 사실을 몰랐다. 금정리 야산에 빵과 과자가 있어 당분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였고 사람들에 의해 발견될 것으로만 알고 쉽게 탈출하리라 생각치 못했다

▶ 지금의 심경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며 할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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