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 취임후 새로운 대전 브랜드 창출에 매진해온 박성효 대전시장

'행복한 대전, 웰빙 대전' 기치를 내건 박성효 대전시장이 이달 말 임기 1년 마감을 앞두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년을 시민 중심, 성과 중심, 일 중심으로 조직의 틀을 바꾸면서 경쟁력 있는 대전 브랜드를 새롭게 창출하기 위해 진력한 해라고 소회했다. 대전시는 특히 새로운 행정시스템으로 시정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조직으로의 변화, 성과중심, 일 중심의 새로운 공직문화 정립에 민선 4기 의미를 두고 있다. 박 시장은 참여와 협력의 '시정 Net-work' 구축에 역점을 두고 시·구·동 통합성 유지를 위한 인근 8개 시군 업무 협약과 3개 시·도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발족해 상생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박 시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대전 시정의 공과(功跨)를 짚어 본다.

박 시장은 취임 1년을 맞아 대전의 미래 모습은 '행복한 대전'이라고 전제한 뒤 시민들 생활 곳곳에 기쁨과 행복이 넘쳐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지역이 특색있고,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 개발을 통해 활력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푸른산, 3대 하천 등 자연자원을 아름답게 가꾸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정책 우선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참여와 협력의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관내 96개 기관·단체와의 협력으로 지역 역량을 극대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정 마케터(시간부), 기관 협력(기관·단체) 지정·운영 학교 체육시설을 투자하는 등 개방하고 지역통계 공동개발, 대전, 철도발전 공동 추진, 경부고속철로변 정비, 공용 복지회관 건립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전시는 경제 도약의 가능성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시는 산업용지 부족 해결을 위해 대덕특구 1· 2단계 동시 개발에 들어가 오는 2009년부터 68만 평의 산업용지를 공급하고 DTV내 대기업 용지 1만4천여 평을 14개 업체에 분양하고 잔여용지 5만5천860 평을 올 하반기 분양할 계획이다.

또 기업유치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웅진에너지 등 수도권 기업(4개), 한진택배 등 물류기업(5개) 콜센터('06~'07, 11개 업체), 8천397명의 고용효과를 거둔 것도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외자유치 방문을 통해 호텔건립 2천600억 원 상당의 성과를 거두고 삼진정밀은 베트남 NG사간 220만 달러 수출 계약고를 올리는 개가를 올렸다.

박 시장의 지난 1년은 특히 생태·환경도시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대전을 녹지역, 녹지맥, 녹지환으로 연결된 숲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3천만 그루 나무심기에 나서 녹지율 10.9%를 15.7%로 끌어 올리고 올해 목표 200만 그루중 75%인 150만 그루 식재해 쾌적한 도시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는 평가다.

시는 수준 높은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품격있는 뉴욕 필하모닉, 오페라 아이다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시립미술관에서 조르주 루오전(11만명), 이종상전(3만명) 등 기획, 전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5월 이응노 미술관 개관은 대전 미술의 긍지로 평가되며 올부터 2009년까지 130억원, 전문축제 존 등 대전의 새로운 명소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박시장은 실·국 현안과 관련해 중앙부서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대외 협력 Net-work 풀가동 '취임 초기 시민의 눈 높이에 시정을 맞추겠다'며 일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등 수시로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는가 하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먹는 등 박시장은 행정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특히 3대 현안으로 대두된 '원도심 활성화'와 '대중교통체계 개선', '지역경제활 성화' 등을 중점 해결과제로 추진하면서 원도심 활성화 지원 조례 등 관련 제도 마련과 대덕R&D특구 활성화, BRT(급행버스 시스템) 도입 등 가시적 성과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소신있게 일을 처리하거나 배경이 될만 한 정치적인 기반이 다소 약한 데다 시의회 등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져 현안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동안 시가 야심적으로 추진중인 3대 하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역시 환경 단체로부터 '무늬만 생태하천'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향후 넘어야 할 과제다.

이 때문에 취임 1년을 앞두고 시청 주변에서는 '대전시는 되는 일도 안되는 일도 없다'라는 자조 섞인 이야기나 대두되고 있어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제를 남겨 두고 있다.

대전의 한 시민단체장은 "박 시장이 탈권위와 친환경을 내세워 민선4기를 열었으나 형식만큼 내용면에서 성공을 거두었는지는 의문"이라며 "신중한 검토를 거쳐 사업을 확정하면 속도를 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시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이나 계획도 시민의 삶의 현실과는 괴리된 점이 없지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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