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배치' 둘러싸고 갈등 고조 … 석달째 휴업

계룡시 두마면에 위치한 통기타 제조업체 (주)콜텍 대전공장이 노사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2개월의 휴업에 들어가 폐업위기에 직면했다.

이 업체는 그동안 노사대립과 채산성 악화로 지난 4월 9일 휴업에 들어갔으며 현재까지 노사간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7월 10일 폐업을 앞두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4월 노조가 설립된 뒤 노조의 불법 태업으로 생산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하루 평균 90대를 생산하던 것이 올들어 하루 20대로 줄면서 공장을 더 이상 가동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회사 관계자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직원들의 배치전환을 시도하려 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미 거래도 끊어져 공장이 회생할 수 있는 기회는 잃었다"고 폐업을 기정사실화 했다.

이에 대해 노조 한 관계자는 "노조와 협의하지 않고 사측이 일방적으로 직원들의 배치를 조정하려고 했기 때문에 이를 반대한 것뿐이다"며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사측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5월 16일 회사 대표를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사법기관에 고소했다"며 "10일 이전에 대표가 참석한 노사정 협의가 이뤄지고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노측은 경영악화 등 경영상의 긴박한 사유 없이는 폐업할 수 없으며 폐업이 현실화 될 경우 회사가 직원들을 해고하는 것으로 판단,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0년 현재 위치에 들어선 이 공장에는 종업원 86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0여명이 현지인으로 나타났다.

나경화 / 계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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