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윗돌같이 거대한 기업보다 단단하고 빛나는 다이아몬드같은 기업’경영. 창립이후 계속된 인간존중 기업경영, 노사화합 공존경영, 부채없는 무차입 신용 경영. 기업 윤리와 책임 경영, 충효 정신이 넘치는 21세기 신기업 풍토 조성. 이는 한국도자기를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세계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킨 김동수 회장(64)의 경영철학이자 성공비결이다. 김회장은 57년동안 장인 정신으로 흙을 만지며 오로지 도자기 만들기에 전념해왔다. 요즈음 김회장은 4년여 공사 끝에 준공된 서울동대문구신설동 한국도자기 신사옥에서 사이버 경영, 디지털 경영으로 불리는 21세기 세계 경영에 맞서기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59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선친(故 김종호 회장)의 가업을이어받아 40여년간 도자기 산업 한 길을 고집해온 김동수회장은 투철한 장인 정신과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청주산업단지내 7개 공장과 인도네시아 3개 공장 등 10개 공장에서 월간 3백50만개를 생산해 50여개국에 연간 4천만달러어치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오늘의 한국도자기를 이룩하기까지 김회장이 최우선으로 치는 경영 철학은 신용이다. 무슨일이 있어도 약속한 날짜 하루 전에 결재를 해준다는 게 김회장의 원칙이다. 이것은 선친이 창업한 회사에서 경영 수업을 받으면서부터 스스로 맺은 약속이다. 최고 경영자에 오른뒤 한번도 이 약속을 어긴적이 없다는 것.

선친 회사에 입사하면서부터 오랫동안 빚에 시달린 김회장은 74년 한국도자기 사장을 맡으면서 부채를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김회장의 노력으로 오늘의 한국도자기는 실질 부채비율 0%를 기록하고있다.

IMF 이후에는 동생들과 함께 사재 1백50억원을 회사에 내놓고 자신의 급여와 상여금을 자진해서 삭감하는 결정을 내려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김회장은 IMF 이후 1만원 이상 식사는 물론 골프도 삼가고 판공비까지 전혀 쓰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승용차에 들어가는 기름을 자신의 돈으로 넣을 정도로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

내실 경영과 경영진의 솔선수범으로 한국도자기는 IMF 이후 경쟁력 강화로 고객만족도 1위 및 매년 20% 이상 매출이 향상되는 국내 업계 1위의 자리는 물론 세계 1위 탈환을 위한 기반을 다지게됐다. 이러한 공로로 김회장은 지난 5월 국내·외 기업가 최고의 상인 한국의 경영자 상을 수상하면서 「빚 없는 기업 한국도자기, 무차입 경영인 김동수 회장」을 다시한번 국민들에게 알렸다.

한국도자기가 안정적인 경영 궤도에 진입한 것은 70년대 동양권에서 최초의 본차이나 제품을 생산하면서부터다. 이 제품은 청와대와 여러 특급호텔 등에 납품돼 국산도자기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한국도자기가 세계적인 도자기 업체로 발돋움한 것은 지난 92년 세계 최초로 잘 깨지지 않는 슈퍼스트롱을 개발하면서부터다. 이 제품은 품질이 뛰어나 웨지우드, 로열덜튼 등 세계 유명 도자기 회사들도 한국도자기로부터 제품을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입 판매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세계 도자기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국제 품질 인증인 ISO 9001(95년)과 국제환경 인증인 ISO 14001(96년)을 획득하고, 98년에는 IQNet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업계 최초로 사후봉사 우수기업인 A/S 인증을 획득하는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일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김회장은 2005년 명실상부한 세게 정상의 도자기 회사를 목표로 MB_FIVE(Millenium Best 5)운동을 전개하고있다. 21세기 국가 경쟁력 제고와 초일류 기업 구현을 위해 ▶지식부가가치의 창출화 ▶품질 혁신과 경영품질의 선진화 ▶고객감동 서비스의 최선화 ▶환경 영경영과 안전관리의 최적화 ▶손실의 최소화와 경영 능률 극대화 등 5가지를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김회장은 자신이 그랬듯이 직원들에게도 효를 강조한다. 도자기는 무엇보다 정성이 필요하고 그것은 바로 효에서 비롯된다는 신념 때문이다. 이에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도관광을 실시하고, 효도비와 효도관광 쿠폰을 전달하고 있다. 20년째 지속되고 있는 효도 행사는 사회에 효도, 충효사상을 확산시키고 기업 경쟁력 강화의 원동력이 되고있다.

서울동대문구신설동 100_29에 건립된 한국도자기 신사옥은 대지면적 9백22·2㎡에 지상 10층, 지하 4층으로 45·3@ 높이의 최첨단 건물이다. 지난 96년5월 착공된 이 사옥을 지으면서 한국도자기는 건설비를 모두 이익잉여금으로 충당했다. 부채는 한편도 안쓴다는 원칙 때문이었다.

실제 1백50억원이 들어가는 이 건물은 그해 그해 남은 이익 만큼씩만 돈을 들여 지었다. 97년말 IMF 직후에는 공사를 1년가량 중단하기도 했었다. 사옥 하나를 짓는데도 남의 돈을 쓰지 않는다는 고집, 그것은 연간 매출 1천억원대 국내 최대, 세계 3대 도자기 식기 업체인 한국도자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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