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38개 권역 286만6천500m2 계획

청주시는 도심공동화 해소를 위해 관련부서까지 신설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주거환경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38개 권역 286만6천500m2 를 계획하고 있는 도심정비사업은 현재 14곳이 추진위원회를 구성완료 하고 2곳이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많은 주민들은 쾌적하고 좋은 주거환경으로 변모, '죽음의 도시'로 인식돼 왔던 구 도심지역이 '희망의 도시'로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도심정비사업을 원하고 있는 재건축지역 대부분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설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들 구도심 전체가 공원과 녹지, 주택이 함께 어우러진 '희망의 도시'가 아닌, 아파트만으로 가득 채워진 '회색도시' 전락을 우려하고 있다.천편일률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도심정비사업은 단순히 주거환경개선만이 아닌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을 통한 미래도시의 표본을 만들어가야 한다. 이에따라 본지는 ▶도심정비사업 추진현황 ▶아파트만 빼곡 '회색도시' 우려▶'해결방법은 없나'(전문가 의견) 등 세차례에 걸쳐 도심정비사업의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 편집자

글 싣는 순서
상. 도심정비 추진 현황
중.'회색도시'전락 우려
하. 해결방법은 없나
도심공동화 해소는 도심재생과 활성화를 위해서 반드시 해결할 중요한 문제다.

청주시는 상당구 중심지역과 흥덕구의 사직동과 모충동 등 지역의 주거환경이 열악해 새로운 도심으로 빠져나가 구도심 공동화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초 도시정비과를 신설하고, 38개 권역 286만6천500m2의 구도심을 재생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청주시내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38곳 중 14개 구역이 추진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또 탑동 1구역과 모충2구역 등 2곳이 지난달 29일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들 주택재개발·재건축지역 대부분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설을 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칫 도심재생을 계획하고 있는 청주 구도심 전체가 공원과 녹지, 주택이 함께 어우러지는 계획된 구도심 재개발이 아닌, 아파트만으로 가득 채워진 '회색도시'로 전락할 우려마져 나오고 있다.

도시계획전문가들은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구도심에 공동주택 위주로 재정비를 한다면 향후 10년 후에는 또 다시 공동화가 찾아올 것이며, 그땐 이미 회생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청주시의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 대부분은 민영개발로 이뤄지고, 정비지구가 여러곳으로 분리돼 있어, 도시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재개발 계획이 반영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재 청주시는 지난해 12월29일 주거환경개선사업 6곳, 주택재개발사업 15곳, 주택재건축사업 10곳, 도시환경정비사업 5곳, 사업유형유보구역 2곳 등 총 38곳에 대해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받고 오는 2009년까지 4단계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 구역을 일시에 추진할 경우 전세대란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개별추진 시 기반시설과 공공시설 확보가 어려운 점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시는 앞으로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수립시 사업주체 및 조합 등과 충분히 협의해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의 추진절차는 ▶기본계획 수립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건축물 안전진단(주택재건축사업)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 인가 ▶사업시행 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감리자 지정 ▶착공 ▶분양승인 ▶준공 ▶조합청산 등을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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