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방송 무시 밭일 … 고무보트로 긴급구조
23일 충북 충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8분께 충주시 엄정면 목계다리 아래 고구마 밭에서 일하던 농민 신모씨(38) 등 17명이 조정지댐 방류로 수위가 상승하면서 도로가 물에 잠겨 고립됐다는 것.
이들은 고립 1시간여만에 이같은 사실을 안 119 구조대의 긴급출동으로 구조돼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하는 등 한때 긴장된 모습.
이들 농민은 이날 조정지댐 측의 660톤 방류 경보방송했으나 이를 무시한 채 밭에 나갔다가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전언.
소방관계자는 "이날 주민들이 고구마를 캐러 간 곳은 댐에서 물을 방류할 경우 수심이 1.5m 이상돼 스스로 나올 수 없는 위험한 곳이다"며 "다행히 119구조대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고 고무보트를 이용해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김미정 기자
mjkim@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