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학교 축구팀

"아직은 정식 창단조차 안된 신생팀이지만 이번 마라톤에 출전, 전원 완주를 통해 축구팀 창단에 대한 우리들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보여주겠습니다"

영동대학교(총장 채훈관) 축구선수 16명이 올 가을 충주에서 열리는 제 9회 충주사과마라톤에 전원 출전한다.

지난 해 12월 결성된 이 대학 축구팀은 전원 경찰무도학과 1학년 학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고등학교 시절 선수로 활동한 엘리트 출신들이다.

정식 창단조차 안된데다 전체 1학년생들로 구성되다 보니 아직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4회에 걸쳐 전국대학축구대회 등에 출전하며 예선을 통과하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학교 측의 지원이 전혀 없이 얼마 안되는 협찬과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경비로 축구팀을 운영하다 보니 시합 때 관광버스를 빌려 타고 가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선수들의 의지 만큼은 어느 팀보다 강하다.

특히 경찰무도학과 이창민 교수와 오세용 교수, 김상문 감독, 김형철 코치 등이 남다른 의지를 갖고 축구팀 창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 창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감독은 SK와 대우, SG에서 프로선수로 10여년을 활동한 선수 출신으로 축구팀 창단을 위해 지역사회의 유지 등을 찾아 다니며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이미 내년에 입학 예정인 15명의 선수들을 확보해 놓고 있다.

영동지역에서도 축구팀 창단이 지역 홍보 등을 위해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팀 창단에 동조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선수들은 이번 충주사과마라톤 10㎞ 종목에 출전해 자신들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키고 영동대학과 영동지역 홍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 감독은 "아직은 정식 창단 조차 안돼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워낙 강해 어느 팀보다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마라톤 출전을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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