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각종 자료분석 통해 주장

벤처산업 위기론(닷컴위기론) 근거있나. 최근 코스닥시장의 침체와 함께 일부 벤처기업의 경영난이 집중 보도되면서 국내 벤처기업 전반에 대한 위기설이 제기되자 재정경제부가 긴급진화에 나섰다.

재경부는 31일 「벤처산업 위기론 근거있나」라는 자료를 통해 벤처위기론에 대해 벤처창업 동향과 벤처기업의 매출및 수익성, 코스닥 등록기업의 공모가 수준, 벤처캐피탈의 설립및 투자동향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밝혔다.

이 자료를 통해 재경부는 국내 코스닥시장의 침체에 따라 일부 벤처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신규 번체기업의 창업이 활발하고 우수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우량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벤처투자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때 벤처산업 전반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는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재경부는 벤처기업 창업동향의 경우 올들어 벤처기업 지정이 월 평균 4백30여개로 지난해보다 약 80%가 증가하고 있어 올들어 1만개의 지정이 예상되고 이들 기업의 매출및 수익성도 금년 상반기중 1백대 정보·통신 중소기업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2% 늘어난 2조4천4백억원으로 올 매출액이 약 1백% 증가할 것 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코스닥 지수는 3월 2백93보다 7월에는 1백17로 크게 하락했지만 코스닥지수를 제외한 신규등록기업수가 6_7월에 32개사로 1_3월의 10개사에 비해 크게 앞지르고 있는등 각종 지표가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벤처캐피탈의 설립및 투자동향을 볼때도 상반기 창투사 설립은 지난해 전체의 2배 수준인 50개사이며 창투조합의 결성도 지난해보다 23%가 증가한 1백1개사로 벤처캐피탈의 재원은 6월말 현재 지난해보다 48%가 증가한 4조1천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재경부는 최근 코스닥시장의 침체에 따라 지난 2년간 벤처붐 과정에서 출현했던 일부 벤처기업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코스닥시장의 침체는 미국 나스닥 하락및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어려움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이것이 오히려 우리 벤처산업이 핵심 우량기업 위주로 재편되는 좋은 호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재경부는 앞으로 벤처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되 기반인프라 구축을 통한 여건조성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기초과학과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 창업기반시설 확충, 전문인력의 공급활성화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코스닥시장의 등록과 퇴출·공시강화등을 통해 선별기능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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