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두환 / 대전중구선화동

대전 관내 초등학교가 일제히 방학을 시작했다. 방학동안 이제 아이들은 늦잠도 자고, 부족한 학습을 보충 하고, 친척집을 방문하고, 다양한 놀이,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런데 아이들 식사가 걱정이다. 학교 다닐 때에야 급식이 제공 되어졌으나, 방학 동안에는 집에서 챙겨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즈음 집에 아이들 밥 챙겨 줄 사람이 없다. 생계에 쫓겨 모두들 나가 계시다보니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챙겨주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방학이면서도 아이들과 함께 보낼 시간이 많지 않다.

이러한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 센터, 지역아동센터가 대전에 100여개 있다. 그런데 현재 대전시(각 자치구)에서는 지역아동센터지원 급식비 예산이 부족하다고 아이들의 먹을거리를 제한하라는 압력을 각 지역아동센터에 가하고 있다. 대전 시(각 자치구) 재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겠지만, 밥 잘 먹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밥 좀 그만 먹으라고, 적게 먹으라고 하는 처사는 국가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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