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두 명을 어렵게 부양해 온 30대 가장이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음주 후 절도를 저지른 일이 발생했는데 경찰도 측은지심에 선처.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6시께 청주시 모 주유소에서 주유원 ㅊ씨(34·청주시 사직동)씨가 유류판매대금 213만원을 훔쳐 부산으로 달아난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는데. 경찰조사 결과 ㅊ씨는 아내와 이혼 후 생활이 어려워 자녀 세 명 중 한 명을 입양시키는 등 힘겹게 부양하고 있고,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신체포기각서까지 쓰는 등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에서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죄질은 구속감이지만 사정이 안타까워 석방시켰다"며 "ㅊ씨가 동종전과가 없고 피해자 역시 처벌을 원치 않으며 도주우려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검찰 지휘를 받아 불구속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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