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1일 『주한미군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우리의 국익때문에 계속 주둔해야 한다』며 『주한미군은 한반도의 안정과 동북아의 균형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잇따르고 있는 주한미군 범법행위와 매향리 사건등 주한미군 역할과 관련된 반미감정에 대해 『일부에서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 성급한 주장을 하는 사례가 있는데 그런 일은 없도록 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대통령은 『미국이 있기에 안보가 튼튼하고 방위비가 절약되고 한반도가 안정되어 있으며 남북대화의 진행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미국의 정책을 비판할 수 있으나 반미로 가는 것은 잘못이고 반미는 우리의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미국은 안보관계뿐만 아니라 국제관계및 경제문제에서도 우리의 가장 중요한 협력자』라며 『우리 국민들도 국익을 위해 현명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은 남북장관급 회담과 관련, 『이번에 열린 남북장관급 회담은 과거의 남북대화와는 달리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본격적으로 화해·협력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55년동안 쌓인 문제가 한두차례의 회담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고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면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수 없다』며 『이제 남북관계 개선은 누구도 돌이킬 수 없는 확실한 방향으로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대통령은 『현재 남북관계는 대화를 시작하고 화해의 기운이 조성됐을 뿐이지 아직도 정상적인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가능한 분야부터 차분하게 풀어가야 하며 한꺼번에 많은 것이 안됐다고 폄하해서도 안되고 꾸준히 진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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