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따라 사업부문 축소" 확대 해석 경계

삼성SDI는 지난 3일 삼성SDI 천안공장장 겸 PDP본부장이던 심인수 부사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으며 일부 사원들은 다른 계열사로 전보되거나 명예퇴직 형태의 인원감축을 계획중 인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인사결정은 상시적인 일로 대규모의 인원감축이나 PDP사업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브라운관 TV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분에 대한 축소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산업 전문가 및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삼성SDI의 이번 결정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미래성장 동력으로 손꼽힌 PDP산업에 대한 우려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연속 적자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2천3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또 올해 4월부터 6월까지의 40인치 이상 대형 LCD패널은 440만 장이 출하된 반면, PDP 패널은 210만 장에 머물렀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PDP는 2005년 4분기 40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시장에서 LCD 패널의 3배가 넘는 240만 장을 생산했지만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감소추세로 반전됐다.

이에 따라 천안등 대전·충남지역에서 100여 개가 넘는 PDP관련 중소 협력업체들은 모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주문 감소 및 납품가 인하요구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충남도 전체 수출액 중 19%를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산업이 흔들릴 경우 충청지역의 일자리 창출 사업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천안에서 PDP관련 부품 제조회사를 운영하는 업체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 등의 경쟁국가에서 생산된 저가 제품들과 경쟁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40인치 대형 TV시장에서 LCD TV에 밀리면서 고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모기업의 주문 감소가 현실로 이어질 경우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송문용 /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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