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산 <931m·충북 괴산 청천면 삼송리>
왼쪽으로 오르는 조왕골 등산로는 너덜지대 급경사와 험난한 바위지대가 많고 등산로가 희미해져 피하는 것이 좋다. 오른쪽 희양골 방향으로 접어들어 산죽군락을 헤쳐 오르면 '조항산 2.5km, 송면 5.2km, 대야산 1.5km, 월영대 1.8km' 이정표가 있는 밀재에 닿게 된다.
오른쪽 급경사로 올라 바위길을 지나면 화강암 암릉이 길쭉한 중대봉 갈림길이 있는 암봉에 이르고 오른쪽으로 급경사 바위길을 로프를 잡고 내려섰다가 10분 정도 뾰족한 암릉을 오르면 대야산 정상이다.
날씨가 좋은 날 대야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그야말로 장관이지만, 오늘은 먹장구름과 안개가 산줄기를 따라 한쪽으로 새까맣게 머물러 있는 신비한 풍광이 한폭의 진경산수화를 감상케 한다.
# 승천하는 용의 전설을 간직한 '용추' 대야산의 최고 비경
이윽고 지금까지 참아 주었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날랜 걸음으로 입석바위 지나 대문바위 직전 삼거리로 되돌아가 왼쪽 용추이정표를 따라 벌바위 하산길로 접어든다. 약 30분 정도면 밀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30분 정도 내려서면 대야산 최고의 비경지대인 용추에 도착한다.
깨끗한 화강암반이 움푹 패여 홈통을 이룬 물웅덩이인 용추는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냈던 곳으로 승천하는 용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용추를 벗어나 민박집과 집단 시설지구 상가에 도착하고 상가 끝집에서 왼쪽으로 주차장 이정표가 있는 왼쪽 길을 따라 고개하나를 넘어서면 널찍한 대야산 주차장에서 약 4시간의 산행을 마친다.
정상에서 피아골을 거쳐 월영대 벌바위로 하산할 수도 있으나 경사가 심하고 세미클라이밍지대가 많아 눈이 있는 겨울철과 오늘 같이 비가 예상되는 날씨에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
대야산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있어 일부 지역이 입산 통제 구역으로 제재를 받을 수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삼송리 농바위 마을 - 밀재 - 대문바위 - 중대봉 갈림길 - 정상 - 밀재 - 벌바위(약 4시간 소요)
■ 교통
▷관광버스, 자가용 : 청주 - 미원 - 청천 - 송면 - 삼송리
▷대중교통 : 청주 - 청천 직행버스 ( 50분 소요)
▷청천 - 이평리 시내버스 ( 1일 8회, 30분 소요)
■ 잘 데와 먹을 데
화송식당 : 043-833-6954, 산장식당 : 043-833-9889 선유식당 : 043-833-8285
벌바위 용추쪽의 숙식은 집단 시설지구에 식당과 민박집이 많이 있어 불편함이 없다. <자료제공 : 괴산군청 경제관광과>
후원:등산ㆍ아웃도어 쎄로또레 청주점(043-216-8586 www.leisuretopia.co.kr)
조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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