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일부 재학생 1천여명 미만 감소세

주성초 300여명 뿐 … '콩나물 교실' 옛말

농촌뿐 아니라 청주지역에서 수십년 전통을 자랑하는 구 도심지역 초등학교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학교는 한때 4천여명의 달했던 재학생들이 1천여명이 미만으로 줄어드는 감소추세를 보여 옛 콩나무 교실을 무색케 하고 있다.

2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에서 전통을 자랑하는 주성초, 석교초 등의 전통있는 초등학교가 급격한 학생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1907년 개교해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주성초는 30년전만해도 42학급에 2천700여명의 학생이 재학했으나 현재는 12학급에 300여명이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주성초는 김신일 현 교육부총리, 유성종·정인영·김영세 전 충북교육감, 이택원 전 충북대총장, 안병우 충주대총장, 신경식 전 국회의원, 한범덕 행정자치부 2차관 등을 배출했다.

1937년 개교, 70년 전통의 석교초는 80~90년대 51~53학급 3천200여명을 유지했으나 현재는 18학급에 500여명으로 줄었고 한벌초는 80년 61학급 4천여명에서 2007년 21학급에 700여명으로 대폭 줄었다.

또 70년 전통의 교동초도 학생수가 급격히 줄면서 한때 문을 닫을 위기까기 처했으나 1995년 교명만 가지고 현위치인 용암동으로 이전하면서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다른 초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

우암초는 80년대 45학급 2천500여명에서 현재 17학급에 500여명으로, 중앙초는 33학급 2천여명 가까이 됐으나 현재는 15학급에 500명도 되지 않는 급격한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는 주민들이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도심을 벗어나 택지개발과 아파트단지조성 등으로 옮겨가면서 인구가 줄고 신설학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청주시내 초등학교는 1980년 모두 15개교였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0년 43개교, 2007년 56개교로 3배 이상 늘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은 농촌만이 아니라 구 도심지역들도 마찬가지여서 신규택지개발 등으로 인구가 외곽으로 이동하고 시가지는 주거공간이 많지 않아 학생수가 계속 줄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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