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젊은작가 초대전 Ⅱ-이소라 섬유展

'한·미보자기-동서의 만남' 특별전에 출품해 호놀룰루뮤지엄에 보자기 작품을 영구히 남기고 온 이소라씨의 섬유전이 11일부터 20일까지 청주시한국공예관 제2전시실(3층)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충북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젊은 공예인들의 전시 및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기획전으로 지난 5월 이장수 도예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전시다.

차가운 추상의 선구자인 몬드리안은 순수한 생명력을 표현하기 위해 일체의 대상성과 구상성을 버리고 수평선과 수직선으로 화면을 나누어 표현해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주었다.

우리 선조들은 몬드리안이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몬드리안이 추구한 수직선과 수평선의 생기와 의지, 그리고 평온함, 삶의 모습을 극도의 절제된 상태로 표현한 사상적 표현을 생활전반에서 보여줬다.

이 작가는 조각보의 전통사상을 현대적인 감각에 의해 구성하고 있다. 자연에서 채취된 모든 것을 활용해 염색하고, 조각의 천들을 이어 붙인다.

붙이는 방법에는 특별한 규칙이 없다. 우리 선조들이 그랬듯이 마음 내키는 대로 인생의 경험에 의해 발현된 자유로운 배치에 의한 구성이다. 하지만 음악적 선율과 리듬이 있다. 너무나 세련되어 현대의 그 어떤 조형감각보다 더 현대적이다.

이것은 한국인의 사상을 내포한다. 계산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배치가 곧 모든 것과의 조화가 되며 함께 어울려 이루는 하나가 됨을 의미한다.

작가는 하나하나의 조각을 이어가며 한국인의 사상을 표현한다. 그리고 인생을 채워나가는 작업과정으로 보고 하나하나의 정성과 혼을 담은 조각보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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