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높은 국내외 75개 극단 참가

제 12회 춘천 인형극제가 오는 10∼15일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다. 지역극단인 「누렁소」를 비롯해 68개 국내 극단과 7개 해외극단 등 모두 75개 극단에서 6백50명이 참가하는 이번 인형극제에서는 「어린이에게 꿈을, 모두에게 사랑을」이란 주제로 줄인형극 막대인형극 손인형극 장대인형극 등 수준높고 다양한 인형극이 공연된다.

해외극단인 중국 목우극단은 전통인형극인 「드라마 컬렉션」을, 러시아 극단인 인형의 집은 21개의 나무인형과 경쾌한 음악을 곁들인 인형극 「신데렐라」를, 베트남국립수중 인형극단은 공치천 무대에서 「수중인형극」을 공연한다.

또 우리말로 「즐거운 인형극」을 공연할 일본극단 도라와 「어린 호랑이 피터」를 무대에 올리는 체코 오스트라바 주립극단, 헝가리 민담 「오싹 오싹 요술나라」의 헝가리 마스카라스 극단 등 해외초청 극단들의 독특하면서도 수준높은 인형극이 선보인다.

국내 극단들은 춘천 무지개극단의 「바리공주」와 서울 인형극회의 「춘향전」을 시작으로 교육극단 꼭두의 「흥부전」, 플라스틱 재활용품으로 인형극을 보여주는 극단 사다리의 「내 친구 플래스틱」 등 모두 1백20여편의 작품을 공연한다.

특히 이번 인형극제에서는 경기도 양주군의 장애인 재활원 요셉의 집 원생들이 인형극 경연대회에 처음 참가하고 전업주부로 구성된 복사골 인형극단은 단원들이 직접 만든 「장갑인형」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축제에 앞서 8월 9일부터 이틀간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는 전국의 어린이극단 대학극단 어머니극단 등 아마추어 극단 27개팀이 참가하는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가 펼쳐지며, 축제기간중 매일 저녁 8시 어린이회관에서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꼭두각시 박첨지 놀음, 오싹오싹 요술나라, 명창 안숙선의 판소리, 노영심의 피아노가 있는 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이외에도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줄인형 전문가 김은영씨의 줄인형 워크샵과 인형극 활성화를 위한 인형극 대본 공모전, 국내 처음으로 인형극의 문화산업화를 위한 인형극 견본시장도 함께 개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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