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서울 가나아트 갤러리

한국화의 새 맛을 느끼게 하는 개인전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 인사아트센터 가나아트갤러리에서 오는 16일까지 개인전을 열고 있는 사석원씨의 작품에서는 확실히 전통 한국화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씨의 작품은 야수파를 연상케하는 대담한 색채에다 한국화 특유의 여백이 없는 점이 특징.

그러나 한국화처럼 한지위에 뻗친 수묵의 힘찬 선이 살아있으며, 아크릴을 썼지만 오일이 아닌 물로 개서 사용했기 때문에 번들거리지 않고 맑은 느낌을 준다.

사씨는 『장식성의 부족은 요즘 한국화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의 문제 입니다. 내 작업은 현대인의 감성과 현대 건축물에 두루 어울리는 한구화에 대한 모색입니다』라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설명했다.

애정과 유모 그리고 생명력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이같은 모색의 성과들을 제시하고 있다.
부엉이 황소 수탉 당나귀 등 밑그림 없이 즉흥적이고 힘찬 필치로 그려나간 동물들은 민화의 주인공처럼 토속적이면서도 때로는 서양 우화에 나오는 주인공 처럼 이국적인 정취를 띠고 있다.

그림을 보면 전래 동화나 서양 우화속에 있는 이야기의 나라,어린 시절의 낙원에 가까이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또 그림마다 붙어 있는 작가 노트도 재미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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