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산성 끼고 청주 외곽 한바퀴

가을 드라이브

차안으로 들어오는 조금 쌀쌀한 바람이 기분 좋은 10~11월은 드라이브하기 가장 좋은 때인 것 같다.

가을 단풍과 함께 가을의 정취에 한껏 물들어 볼 수 있고 옛 추억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혼자 웃음짓고 흐믓해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창을 열고 달리는 기분이 머릿속을 맑게해줄 수 있는 그런 곳, 그냥 무심코 지나쳐 관심밖 이었지만 멋진 드라이브코스가 충청권에도 여러곳 있다.

삼국시대, 삼국의 중앙으로 지정학적 요충지였던 청주의 외곽에 있으며 청주시민의 산책로와 휴식처로 애용되고 있는 상당산성도 그곳이고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플라타너스길인 청주 진입로도 멋진 가을 드라이브코스로 명성이 높다.

또 인근 대전 충남쪽에도 추사고택을 비롯해 아산만 방조제, 아산시 인근 은행나무 숲 등도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쉬운 곳으로 꼽힌다.

최백호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들으며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며 그저 아무 생각없이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이다.

차에 앉아 시동을 걸고 미련없이 훌쩍 떠나자.

▲ 차안으로 들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 햇살. 은행나무가 곱게 물들기 시작한 가을길 따라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달려보면 어떨까. 그냥 무심코 지나친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멀리가지 않아도 많다. # 청주 가로수길청주 가로수길은 청주시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고 다른 시도 사람들로 청주의 관문인 이곳에 들어서면감탄사가 저로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도로 양 옆으로 아름드리 플라타너스가 빽빽이 들어차 터널을 이루는 청주 가로수길. 4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으면 가슴 속까지 요즘같은 가을에는 바람까지 선선해 창을 열고 달리는 기분이 좋다. 1천여 그루의 플라타너스가 뿜어내는 가로수길은 가경천 죽천교까지 6㎞에 걸쳐 계속되는 숲 터널이 이어져 있어 드라이브하기에 적격이다.인근 청주시내에 공예비엔날레가 현재 한창이고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이나 고인쇄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청주동물원 등 둘러볼 만한 곳도 제법 많다.# 대청호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위치한 대청호는 끝없이 이어지는 잔잔한 물결로 가을 드라이브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또 물길을 따라 이어지다가 사이사이 울창한 숲 터널 등이 자동차를 타고 달리면 아름답기 그지 없다. 청주와 신탄진을 잇는 호수쪽과 보은과 옥천으로 이어지는 두 길 중 청원군 문의면과 현도면 오가리 사이 경관이 가장 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가을의 대청호의 모습을 제대로 보려면 신라때 세워진 작은 암자 현암사에 올라보며 후회하지 않은 것이다.또 대통령 별장으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청남대와 문의 문화재단지, 청주권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양성상 등도 볼거리.잠시 쉬어 인근 식당에서 장어구이와 송어,향어회와 쏘가리 등 민물고기 매운탕이 별미.# 충남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 ~ 백암리 ( 구지방도624호선) 충무교를 지나 바로 우회전한 후 펼쳐지는 은행나무길(길이 약 3km)로서 오른쪽으로는 곡교천이 한눈에 시원스럽게 펼쳐지며 마치 은행나무 숲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은행나무 가로수가 잘 정비된 도로. 사계절 다른 풍경을 보여주지만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면 은행나무길에서 가을을 기억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여유를 느낄 수 있다.주변관광지는 현충사, 온양민속박물관, 외암리 민속마을, 아산온천 등이 있다.# 충남 아산시 인주면 , 경기도 평택시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에서 이어지는 아산만방조제는 서해대교와 평택항이 들어서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더욱이 가까운 거리에 아산온천타운이 들어서고 온양온천과 20km도 채 안 되는 거리여서 주말나들이 차량들이 줄지어 찾아든다.아산만을 가로막은 아산호는 바다와 호수를 구별하기 어려울만큼 드넓은 모습이고 바다와 호수를 가로지른 활주로 같은 방조제를 시원하게 달려보는 것도 좋다. 또 제방 위로 올라 낙조를 바라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아산시 영인면에 들어선 아산온천타운은 다양한 건강온천욕과 온천관광을 즐길 수 있고 충무공 묘소와 현충사, 온양민속박물관 등은 가족나들이로 제격이다. 평택항의 선적을 기다리는 수 천대의 차량들과 쉴 새 없이 배에 오르는 선적장면 장관이다. 주변관광지는 공세곶고지(제21호), 공세리성당(제144호), 삼도해운판관비(제238호), 형제송(제243호), 현충사, 이충무공 묘소, 온양민속박물관, 외암리민속마을, 맹사성고택, 온양온천, 아산온천, 봉곡사, 세심사, 옥련암 등이 있다.# 충북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 강원도 원주시 법천면 충주댐에서 나온 남한강 물 흐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목계교에서 팔당호 상류인 양평에 이르는 길은 가장 호젓한 강변길로 손꼽힌다.중부권 어디에서나 하루길로 무난한 드라이브코스로 장호원에서 충주로 들어가는 목계교에서 길을 바꾸어 강변길로 접어들면 차량은 물론 인적이 적은 강변 오솔길을 이어달려 문막에서 흘러 들어오는 섬강 물줄기와 만나는 부론면 법천교 에서 강변길이 끝난다. 길과 나란히 흐르는 물길은 대부분 강폭이 넓게 열리고 물살이 빠른 여울목들이 이어져 강돌 수집가들이 즐겨 찾을 뿐, 나지막한 야산자락에 들어앉은 마을집들도 인기척이 별로 없는 듯하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조용한 드라이브코스로 연인과 함께 하기 보다는 혼자서 외롭게 달려보는 코스로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남한강변의 청룡사와 법천사지 등 폐사지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맑은 숲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들 절터의 화려한 석물들을 하나하나 들러보는 재미는 나들이길의 가장 큰 즐거움.


# 추사고택 드라이브

충남 예산군 신암면 일대 조선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이며 서예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이 들어 있다.

이곳은 주위에 널리 알려지지 않아 조용한 곳을 찾아 산책하며 역사의 향기를 탐해보려는 가족들에게 더없이 좋다.

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풍요로운 벌판의 정경이 볼만하다.또 멀지않은 거리에 윤봉길의사의 고택과 사당인 충의사가 있고, 수덕사와 덕산온천도 있어 가족 나들이에 그만이다.

돌아오는 길은 길을 바꾸어 멀지 않은 수덕사와 덕산온천, 윤봉길 의사 기념관 등을 들러보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면 드라이브한 기분도 즐길 수 있다.

수덕사는 덕숭산자락에 자리잡은 비구니 도량으로 신례원삼거리 45번 국도를 따라 20km를 더 가면 덕산온천 관광지구고, 다시 윤의사 고택과 수덕사가 차례로 이어진다.

▲ 가을 충주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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