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여고 김재훈교사 '명품윤리' 펴내

문제집을 자비로 출판해 학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교사가 있다.

청주여고 3학년 윤리담당 김재훈 교사는 알기쉬운 입시길라잡이에 이어 평소 정리해둔 윤리 과목 내용과 문제들을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 10월 초 '명품 윤리'를 출판했다.

김 교사는 사비로 1천권으로 만들어 청주여고 학생뿐 아니라 청주시내 인문계 학생들 중 수능에서 윤리를 선택한 학생들에게도 무료로 나눠줬다.

문제집은 김 교사가 엄선한 2008 수능출제 0순위 및 윤리 교과서 마라톤 강의와 객관식 엄선문제 200선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집을 받은 학생들은 "선생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참고서라 정리가 더 잘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사는 "넘쳐나는 사교육 속에서 학생들이 너무 지쳐가고 과목별 문제집 양도 엄청나다"며 "지방의 많은 학생들이 비싼돈을 들여 서울 강남 학원의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김 교사는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마음에 학생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학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게 됐다"며 "여건만 된다면 동영상 강의도 만들어 무료로 인터넷에 올릴 예정이며 만원이면 5명의 학생들에게 무료로 참고서를 나눠줄 수 있다"고 귀뜸했다.

김 교사의 명품윤리 책은 재판부터는 기부금에 의해서만 출판될 예정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분들은 하나은행 692-910027-15505로 기부하면 된다.

한편 기부내역과 출판내역은 인터넷(http://club.cyworld.com/kimjaehun 김재훈의 책세상)에 상시 공개된다. /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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