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김창환 / 대전대학교 사회체육학과 교수·이학 박사

90년대 들어서면서 우리 청소년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체격은 점점 커지는데 체력은 점점 약해진다는 것이다.

특히, 체력저하와 더불어 입시에 전념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의자에서 오랜 생활하다 보니 반갑지 않게 척추측만증 이라는 진단을 받는 학생들이 점차 많이 발생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여러 가지 원인 중 첫 번째, 비만을 예로들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고열량 식품 섭취와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운동부족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밖에 나가 뛰어놀고 운동하기 보다는 컴퓨터 게임이나 TV 시청 등 몸을 움직이지 않기 때문인데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각 학교의 운동장에는 언제나 어린 학생들로 붐비더니 요즘에 그런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다. 반면에 가끔 집 근처 PC 방에 가보면 그야말로 가득 메운 아이들의 모습에 놀라곤 한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후유증으로는 척추측만증을 들 수 있으며 이 휴유증은 척추가 옆으로 휜 것 즉, 중앙의 축으로부터 벗어나 C字 혹은 S字로 구부러지거나 회전이 일어난 것을 의미한다. 척추 측만증은 성장이 빠른 시기인 14세 이전에 잘 발생 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3~5배 많이 발생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여고생 1,074명을 대상으로 선 자세와 앉은 자세에서 척추 자세를 측정한 결과, 192명인 17.87%에서 측만증이 발견되어 상당히 높은 비율임이 밝혀졌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한데 턱을 내리고 머리를 치켜 올린상태에서 가슴은 펴고 배를 안으로 수축 시키며, 엉덩이 역시 수축 시키고 의자에 앉을 때는 둔부를 의자 등받이에 바짝 갖다 대고 고관절과 몸통과의 각도와 무릎의 구부린 각도가 모두 90도로 유지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그런 증상 있는 학생들의 경우는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고 목을 장시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혹은 뒤로 젖히는 동작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잠잘 때는 엎드려 자는습관은 좋지 않고 누워서 자는 게 좋으며, 베개의 사용은 옆으로 누운 경우엔 높이를 높게 해 주어 경추가 일직선상이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생활 중에는 바닥 생활 보다는 의자생활이 좋고 의자에 앉거나 운전시에는 되도록 등받이가 긴 의자를 사용하고 머리 받침대를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컴퓨터 사용 시 팔걸이를 사용하는 것이 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척추측만증을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해서는 목과 어깨부위 및 요부(허리·골반)를 잡아당겨 휘어 있는 부위를 펴주는 견인 치료와 더불어 운동요법이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운동요법을 실시하기 전에 먼저 허리의 해부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전방의 복근 보다는 후방의 등배근의 근 횡단면적이 더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대부분의 허리에 문제를 야기 시키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앞의 복근과 더불어 등배근의 약화가 동시에 수반된다. 오히려 등배근의 약화가 복근보다 더 심하게 약화되는 특성을 띤다.

이와 같은 특성에 기인하여 제대로 된 허리보강운동의 원칙은 윗몸일으키기 운동을 통한 복근운동과 더불어 동시에 엎드린 자세에서 윗몸뒤로젖히기 운동을 병행하여 실시하는 것이 보다 튼튼한 허리를 만들 수 있다. 더불어 목과 허리의 스트레칭은 평소에 굳어있고 짧아져 있는 척추근육을 이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예전부터 어르신들의 말씀 중 "모든 힘의 근원은 허리로부터 나온다"고 하여 허리를 중요시 하였다. 이제 무덥고 짜증나는 여름에서 벗어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자녀들과 함께 모든 힘의 근원인 튼튼한 허리를 만들기 위한 운동을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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