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줄만 알았던 북의 큰형님을 만날 것을 생각하니 꿈만 같습니다』

8.15이산가족 방문 후보자로 북한이 통보한 2백명중 유일한 단양출신인 신승선씨(69)의 남한에 있는 형제와 자매들은 죽은줄 알았던 가족을 찾았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승선씨의 형제자매는 단양에 살고 있는 창선씨(62.미향사진관 대표)를 비롯해 화선씨(73.여.서울거주), 운선씨(60.서울거주), 영선씨(59.여.강릉거주)가 생존해 있으며 용선씨(66)는 10여년전 사망했다.

북에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승선씨는 6.25사변 당시 매포창제의원 급사로 일하다 열차사고로 전복된 인민군을 치료해 준것이 계기가 돼 월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족들은 승선씨가 죽은 것으로 알고 매년 제사까지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승선씨의 부모님은 행방불명된 아들을 애타게 기다리다가 지난 59년 세상을 떠났으며 이번 상봉 대상자인 창선씨는 형님을 만나 기일이라도 알려줄 계획이다.

창선씨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형님을 애타게 찾다가 한을 풀지 못한 채 돌아가셨다』며 『8.15 이산가족 면회장소에 살아 있는 형제자매들만이라도 모두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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