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덕 / 충북개발연구원 경제학박사

지금 세계는 빛의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광속의 변화속에서 인재양성은 세계경제의 최대 현안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세계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미래전략으로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인재포럼을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에 걸쳐 개최하였다.

글로벌 인재포럼의 기조강연에 나선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글로벌 3대 아젠다로 경제·교육·보건의료에서의 불평등으로 인한 빈곤, 지구온난화,자원고갈,인구폭발 등 환경변화의 불안정성, 인종과 종교 간 분쟁 등 인류의 정체성 위기 등을 제시하고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으로 인재를 양성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그는 "강한 교육이 강한 국가를 만든다"며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도에서도 이러한 세계적 조류에 편승하여 교육에 관심을 갖고 인재를 육성하여 충북경제발전을 앞당기고자 敎育强道를 도정목표로 정하고 충북인재양성전략(안)을 수립하였다. 敎育强道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양성과 맞춤형 인력양성을 주요 추진전략으로 설정하였는데 이는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과제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글로벌 인재포럼의 핵심적 내용을 보면 글로벌 인재양성과 맞춤형 인력양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글로벌 인재와 맞춤형 인력를 양성하기 위하여 대학이 어떻게 변화하고 혁신하여야 하는가를 트랙A에서 다루고 있고 트랙 B에서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핵심인재상은 무엇이며, 이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게 하려면 기업들이 어떠한 노력을 하여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랙 C에서는 기업들과 대학들을 선도할 정부가 추진해야 하는 인적자원 관련 정책의 방향을 논의하는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도의 인재양성전략은 이미 이러한 주제들을 모두 다루고 있고 미래 성장 동력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계획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글로벌 인재포럼을 통하여 우리가 배워야 할 것 중의 하나는 미래를 연구하고 예측하여 우리 도가 세계적 흐름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전략적으로 연구하는 미래전략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호주, 핀란드, 프랑스 영국, 캐나다 등 전 세계 50여개 국가들이 1990년대에 이미 미래전략기구를 만들었으며, 아랍국가들은 2000년대에 들어 대부분 국가미래전략기구의회 등 조직을 만들어 왕실산하 또는 통치권자의 장기미래구상을 도와주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것이지만 세방화 시대에 지역경쟁력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미래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러한 미래전략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지방대학이 글로벌화 되기 위해서는 지방대학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지방대학들은 평등주의에 입각한 대학규제 때문에 교육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투자의 부족은 인재양성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되고 인재양성이 미흡하게 되면 발전에 제약을 받고 인재를 해외로 유출되게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단절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우리지역에서 교육을 할 수 있는 선진화된 교육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경우 초창기 세계적 석학을 스위스로 불러 기업비즈니스 스쿨을 운영한 결과 지금은 세계적인 비즈니스 스쿨로 성장한 사례가 있다. 또한 대학교육이 기업의 필요에 따라 커리귤럼을 조정하여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아랍에미리트의 날리지 빌리지(Knowledge Village)와 같은 백화점식 대학타운을 건립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즉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분야에 대해 세계 유수의 명문 단과대학을 유치해 대학타운을 건립하고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해외의 유능한 젊은 인재를 유입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교육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월드클래스 유니버시티스(WCU) 프로그램을 개발하였고 미국 및 프랑스 대학들과의 공동학위제를 운영하고 싱가포르 거주 유학생에 대해 학비를 75%까지 지원함으로써 해외의 젊은 인재를 유치하고 있다. 이렇게 지원을 받고 싱가포르에 유학 온 학생들은 졸업 후 3년간 싱가포르 기업에 취업해 근무해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된다.

세계는 지금 인재를 양성하고 유치하기 위해 대학, 기업, 정부가 전면전을 치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敎育强道 충북 실현을 도정목표로 하는 우리 도는 미래 성장동력으로써 인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재를 육성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서 소개된 많은 사례들을 보았을 때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 진정으로 어떤 분야에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그러한 인재를 적시에 양성하여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우리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경제특별도 충북! 인재가 건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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