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우정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이사장등 민주화운동 보상 심의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위상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오늘 우리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은 과거 국가의 이름으로 행해졌던 박해가 국가의 이름으로 명예가 회복된다는 의미가 있다』며 『바르게 사는 것이 인간으로서 결코 패배하지 않고 언젠가는 그 진가를 역사와 국민이 알아주고 평가하고 존경하게 된다는 한 예』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우리가 역사를 엮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성공했고 실패했느냐 보다는 역사속에서 누가 바르게 살았고 그렇지 않았느냐 하는 것』이라며 동학 전봉준 장군의 예를 들면서 『일시적으로 거꾸로 해석되어온 역사는 반드시 재해석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지금 숨져 지하에 있거나 고통속에 한탄하고 있는 억울한 사람들을 역사위로 끌어내 정당한 위상을 정립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옥석을 잘 가려 정당한 일이 흠집이 나지 않도록 하고 정당한 명예회복과 보상이 이뤄지고 억울한 자들이 빠짐없이 포함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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