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수필가 '만드는 중' 펴내 … 10여년 쓴 글 정리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1998년 창조문학 '오해'로 등단한 김영미 수필가가 10여년 동안 쓴글을 정리해 첫 수필집 '만드는 중'(수필과 비평사)을 발간했다.

김 수필가는 10여년 동안 쓴 글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파편 같은 작품들'이라고 표현하며 그동안 쓴 60여편의 글 중 독자들이 읽기 쉽고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 36편을 추려 한 곳에 모았다.

제목을 정하지 못해 끙끙 앓았다던 김 수필가는 "글 하나하나가 생활의 일부분이고 그 조각들 속에 소박한 작가의 마음을 더해 이 순간도 완성을 향해 가고 있는 미완의 발걸음, 그 완성을 위해 지금의 과정은 현재 진행형인 '만드는 중'인것 같다"며 "삶속에 풀어 놓은 언어들이 잠시나마 독자들과 같은 생각으로 함께 시선을 맞출 수 있다면 더 없이 큰 기쁨일 것"이라고 밝혔다.'만드는 중'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곁에 있음에, 까치소리, 비밀번호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작가의 이야기, 남편, 주변사람들 이야기 등 작가가 경험하고 생각한 생활의 일부분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청주문인협회, 여백문학회, 창조문학 회원이며 비존재 동인으로 활동중인 김 작가는 현재 청원군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중이다.그녀의 글 속에는 대청호반을 끼고 생활하며 그녀가 만난 사람, 가본 곳, 생각, 그로 인한 생활의 바람 등 쉽게 접근하고 쉽게 읽히지만 그 짧은 글에서도 많은 깨달음과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글이 담겨있다.
굳게 닫혔던 문이 열리듯 금세 그분의 고른 치아가 드러난다. 기분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그분을 바라보는 나도 따라 즐겁다. 상대방을 기쁘게 하는일이 비로소 내 자신도 행복해지는 일임을 알았다. 나는 지금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을 조금씩 행복하게 '만드는 중'이다 -'만드는 중 2' 中

김 수필가는 "누구나 첫 출산은 설레고 기대로 가득한 것처럼 첫 수필집이라 많이 설레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자랑스럽기도 하다"며 "독자 누구나 부담 갖지 않고 편안하게 읽히도록 만드는데 마음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청주대 교수이면서 문학평론가인 권중평 교수는 김 작가의 작품에 대해 "KTX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이 수필집을 권하고 싶다. 인생이 늘 미완성인 것처럼 이 작품집도 미완성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미완성이지만 풋풋하고 따뜻하다. 젠체하지 아니하고 어깨에 힘을 주지 아니하고 과장할 줄도 모른다.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의 향연은 당신의 여행길을 더욱 즐겁게 해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만드는 중'은 우리 시대 평균적인 인물들의 삶의 무늬들을 잔잔하게 경험하며 미소지을 수 있는 작품으로 미소보시로 스스로 빛을 발하는 셈"이라며 "자연스럽게 상황속에서 나오는 순진한 유머이기에 독자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고 전한다.

권 교수는 "이 수필집을 읽는 이들은 모두 행복 만드는 법을 알게 될 것"이라며 "충격을 가하면 그 떨림의 최고치인 공진점, 공진점을 넘어서면 아주 적은 힘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처럼 수필쓰기의 공진점을 넘어서는 것도 이와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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