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김창환 / 대전대학교 사회체육학과 교수, 이학 박사

요즘 학생들에게 소원을 한 가지 말하라고 하면 맛있는 음식이나 좋은 옷도 중요하지만 아마도 현재 보다 큰 키를 원하는 학생들이 더 많을 거라고 감히 생각한다.

과거 2년전 병원에 근무할 당시 대학교 2학년 남학생을 상담한 내용을 잠깐 소개하면 그 남학생은 그때 당시 179cm의 신장이었으나 180cm가 목표인데 어떻게 할 수 없겠느냐고 사정을 하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요즈음 학생들에게는 멋진 몸매와 더불어 큰 키는 어느덧 중요관심사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일반적으로 키를 결정하는 것은 유전적 요인과 영양, 운동,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을 들 수 있다. 특히, 과거에 신장은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서 유전적 요인이 80%, 환경적 요인은 20%의 비율로 결정되어진다고 보고되었으나 최근에 와서는 환경적 요인이 80%, 유전적 요인이 20%로 환경적 요인이 더 중요하다는 결과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환경적 요인을 잘 이용하고 개선한다면 키 작다고 부모 원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환경적 요인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급선무인데 첫째로 비만과 영양불균형을 들 수 있다. 특히, 비만의 경우 요즈음 청소년들은 인스턴트식품과 탄산음료의 과잉섭취로 인한 비만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LA시 교육당국은 교내의 자판기에서 탄산음료수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한다는 외신 뉴스를 볼 때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청소년기에는 탄수화물의 과잉섭취로 인한 비만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활동량이 적어 햇빛에 잘 노출되지 않는 아이인 경우에는 뼈 성장에 필수적인 비타민 D가 많이 함유된 버섯류, 달걀 등의 음식섭취와 더불어 우유, 시금치, 멸치, 콩류 등의 음식이 좋다.

둘째, 스트레스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최근에는 수많은 학생들이 한참 성장과 발육이 이루어지는 시기인 청소년기에 입시문제는 그 들에게 엄청난 수준의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우리 신체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호르몬 분비기관을 관장하는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할 수가 있다. 그 결과 성장호르몬의 분비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정상치의 1/3 이하로 감소하여 성장호르몬 결핍 증상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잦은 컴퓨터 게임과 과중한 학업으로 인해 평소보다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비활동적이 되어 버린 청소년들에게 운동을 통해 활동적인 학생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중등도 강도로 운동을 실시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게 되는데 운동을 하고 있을 때 보다 운동을 한 후 30분이 지났을 때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농도는 운동 후 90분 까지도 안정시 보다 상당히 높게 농도가 유지되고 있다. 그렇다면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운동은 따로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운동은 따로 없다. 운동의 종류 보다는 운동의 강도나 운동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 운동의 강도는 자신의 최대 운동능력의 50%이상, 1회 30분 이상씩, 주당 3회 이상의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수영, 태권도, 농구, 배구 등과 같은 운동의 종류가 권장되고 있으며, 헬스나 씨름, 레슬링 등과 같은 운동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키 작다고 학교에서 위축되고 자신감 없어 했던 청소년들이여! 부모님 원망만 하지 말고 적당한 운동으로 극복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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