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결혼이민자 전채린씨 관광 가이드 희망

"한국어는 배우면 배울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나이는 조금 많지만 한국어를 능숙하게 배워 꼭 관광가이드가 되고 싶습니다." 충남교육청 서부평생학습관에서 한국문화학교 등의 과정 수강을 통해 한국어를 능통하게 사용하며 이제는 새로 들어온 외국인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수업 도우미로 활약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전채린(36)의 소망이다.

지금도 학습관에서 여전히 한국어를 꾸준히 배우고 있는 전씨는 얼마 전 한글학회가 주관하는 세계한국말인증시험을 응시할 정도로 상당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한다.

11년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와 한국국적과 함께 예쁜 한국어 이름까지 얻은 채린씨.

지금은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둔 어엿한 한국의 주부이나, 맘 속에는 한국어에 대한 갈증과 어린 시절 못 이룬 꿈에 대한 동경이 항상 자리잡고 있었다.

"시험결과가 좋게 나와서 꼭 한국어 자격증을 두 손에 쥐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 베트남에서 요즘 한국에 관심 많은데, 관광 오는 사람들에게 가이드을 해 주거나, 통역하는 일을 하며 나름대로의보람을 느끼고 싶어요" 라며 시험본 후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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