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직원들 의식전환·분위기 쇄신책 추진

천안시청 계약부서에 근무하는 A씨. 업무 특성상 외부인과 접촉이 많은 A씨는 올들어 단 한번도 외부에서 점심식사를 해 본적이 없다. 외부인과의 만남이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사업부서에 근무하는 B씨는 아예 담당 현장 사무실 출입을 하지않고 주로 사무실에서 현장관계자들과 업무 협의를 하고 있다.

현장 사무실 출입이 자칫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괜한 오해를 살수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현장 점검 외에는 일절 접촉을 꺼리고 있다.

천안시가 청렴도시 건설을 위해 직원들의 의식전환과 분위기 쇄신책을 강도높게 추진하면서 근무형태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골프접대, 고급 음식점 출입등은 이미 오래전 근절된 상태이며 최근에는 1만원 이상의 식사접대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사업관련 외부인과 접촉을 할 경우에는 아예 자신의 신용카드를 사용해 오해를 없애는 경우도 많다.

올들어 3분기까지 시 본청에 대한 감사원 등 외부감사는 32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회에 비해 약간 늘고 자체감사도 비슷하게 진행됐지만 징계나 지적사상, 주의촉구 등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감사의 경우 지적사항은 5건으로 전년 동기 18건보다 72%나 줄었으며 주의촉구 역시 23건으로 지난해 35건보다 34% 줄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천안시청에 대한 감사원 등 중앙정부의 강도 높은 감사 이후 직원들 스스로 몸을 낮추고 청렴의식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행정의 투명성과 적법절차를 지키면서 시민들에게 빠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공무원 직무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남일 /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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