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김창환 / 대전대학교 사회체육학과 교수, 이학 박사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00년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뇌혈관 질환이 인구 10만 명당 73.2명으로 3위인 심장질환의 38.5명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뇌혈관 질환을 대표하는 중풍(뇌졸중)은 노령인구의 증가로 발병률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발병연령까지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얼마 전에 유명가수인 B연예인이 중풍으로 쓰러졌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게 되면서 우리에게 보다 현실적으로 중풍의 위험성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계절적으로는 추운 겨울철에 발병 빈도가 높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요즘 같이 갑자기 기온이 떨어질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뇌졸중이라 불리 우는 중풍은 뇌혈관의 이상으로 신경계통의 장애를 유발시키는 질환으로 뇌졸중이 일어나기 전에 몇 가지 예고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대표적인 예고 증상으로는 과로하거나 흥분한 뒤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속이 메스껍다가 의식이 혼미해진다. 신체의 좌우 한쪽에 마비 감을 느끼다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수초동안 손발이 저리고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또한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등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 즉, 눈이 침침해진다. 언어중추가 마비되어 말을 갑자기 더듬거나 실어증에 걸리는 것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평소에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무조건 금연 하는 것이 필수이고 기름지고 짠 음식을 피하며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산보, 수영 등 운동으로 심혈관을 튼튼히 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의 지름길이다.

운동을 실시 할 때는 몇 가지 원칙을 지켜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상시 아침 운동을 하지 않은 경우라면 실외운동은 다음해 봄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래도 운동을 하기를 원한다면 아침 운동 시간을 늦춰 해가 뜬 다음에 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평상시 꾸준하게 아침운동을 해온 사람이라도 보온을 위해 옷을 충분히 따듯하게 입고 운동에 나서는 것이 좋다. 더불어 급격한 운동 강도의 증가는 심혈관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최대 운동능력의 50-60%정도 또는 그이하의 강도로 30분-1시간정도의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다른 계절에 비해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운동종류로는 헬스와 같은 무산소 운동보다는 걷기, 조깅,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 등과 같은 유산소운동 위주의 운동이 추천할만한 운동 이다. 만약에 아침 운동을 한 뒤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가슴부위의 답답함, 통증, 호흡곤란 증세 등이 5-15분 지속되면 반드시 심장 전문의를 찾아 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뇌졸중은 심리학적으로도 발병률과 높은 상관성을 보이는데 외국 자료에 의하면 이유 없이 화를 잘 내는 성격을 가진 사람일수록 실제로 뇌졸중 발생 위험 또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또한, 60세 이상의 사람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대적 성향이 높은 사람들에서 뇌졸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평상시 화를 내지 않을 수 있도록 생활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가족 또는 이웃들과 따뜻한 시간을 갖거나 불우한 이웃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우리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요가나 명상 등을 통해서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화를 잘 내거나 성격이 급한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분들이라면 절대로 부모와 다투거나 부모를 화나게 하는 것은 불효를 저지르는 일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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