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약 제시하며 굳히기·뒤집기 총력전

대선 종반전을 맞아 후보마다 충청권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2일 충북지역 3개 시를 순회하고 이명박 후보에 대한 막판 공세와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제천과 충주, 청주를 찾은 정 후보는 이 후보의 BBK 주자조작 의혹을 거듭 강조한 뒤 충북 공약으로 충청고속도로와 중부내륙철도 건설을 약속했다.

▲ 청주에서12일 오후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 노승혁 ▲ 제천에서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2일 제천 중앙시장에서 지지를 부탁하며 내륙권의 획기적 개발을 공약했다.
제천에 이어 충주에 도착, 재래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정 후보는 중원빌딩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여당과 야당의 싸움이 아닌 진실과 거짓의 싸움"이라며 "이명박 후보는 절대로 대통령이 돼서는 안되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이날 오후 제천 중앙시장을 찾아5천여명의 청중들에게 정권교체에 마지막 힘을 보태달라며 제천 등 내륙권의 획기적 개발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제천, 영주, 영월 등 내륙권은 개발에서 소외되고 낙후됐다"면서 "천혜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개발로 충주호 인근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 지원에 나선 정몽준 의원도 "어릴때부터 현대시멘트를 방문해 제천·단양은 친근하다"며 "아버지인 고 정주영 회장은 평소 이명박 후보를 만난 것을 최고로 행복하게 생각했다"고 적극적 지지를 호소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백지화하고 새로운 대안으로써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세종국제교육도시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문 후보는 "행복도시 대신 세종국제교육도시 추진을 제안한다" 며 "세종시를 교육 특구로 지정해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의 주요 대학 3개와 외국의 유명한 대학 2개를 유치해 국제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이날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하고 "단 한표가 나와도 최후까지 완주하겠다"며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후보단일화 불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민주당과 국민이 하나로 만나 선거혁명을 이뤄야 한다"며 "혼과 정신을 안고 중도개혁정권을 세우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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