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은 16일 오전 9시 국회의원회관 소강당에서 '부패정치세력 집권저지와 민주대연합을 위한 비상시국회의' 등 시민단체와 함께 2000년 10월 17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광운대 특강에서 "BBK를 내가 설립했다"고 말한 동영상 CD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동영상의 원본은 1시간 30분 분량이나 신당측은 이명박 후보가 특강 중 BBK와 관련된 발언한 부분만 편집한 2분 20초 정도의 요약 분이다.

신당이 공개한 이 동영상에서 이 후보는 "요즘 제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을 했다. 금년(2000년) 1월 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 사이버 증권회사를 설립하기로 생각을 해서 지금 정부에 제출을 해서 이제 며칠 전에 예비허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미국에 1년반 있는 동안에 많은 것을 생각해 봐서, 제가 21세기에 맞는 내가 이제 대한민국에 와서 인터넷 금융그룹을 만들었다"며 "증권회사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하고 있는 금융부문에 일을 하는데 그게 부수로 필요한 증권회사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증권회사는 금융감독원에다 승인을 맡아야 하는데 그게 6개월 걸렸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이어 "금융감독원에서 증권회사를 만들면 수지가 어떨 지 연도별로 뽑아달라고 해서 우리는 첫 년도부터 이익이 난다는 계획을 넣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제가 하는 금융회사는 새로운 고도의 금융기술을 한국 금융계에 보여 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BBK 투자자문회사는 금년에 시작했지만 이미 9월말로 28.8% 이익이 났으며, 증권회사도 금년에 허가가 나면 내년 1월 1일부터 영업을 하더라도 그 회사는 흑자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후보는 특강을 통해 당시 MBC 기자였던 현 대통합민주신당의 박영선 의원과의 인터뷰는 물론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각종 신문 인터뷰도 거론 했다.

한편 이 후보측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 기사가 오보라고 주장해 왔으며, 검찰도 BBK 수사발표를 통해 이명박 후보와 BBK가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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