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고발 모두 취하 … 20일 새벽 당선자 윤곽 나올듯

19일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충북교육의 수장을 충북도민의 손으로 직접뽑는다.

박노성 후보(기호 1번)와 이기용 후보(기호 2번)는 20일 넘는 선거운동기간동안 도내 전역을 누비며 교육감 적임자를 자처하면 도민들에게 한표한표를 호소했다.

박노성 후보는 교육특별도를 기치로 자치 선진모델 실현, 경영혁신을 통한 교육격차해소, 자랑스런 충북인재 육성 등 교육특별도 3대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기용 후보는 학력두배, 사교육비 절반, 사랑YES, 학교폭력NO, 복지최고 교육격차최소 등을 세우며 표심을 공략했다.

그러나 대통령선거에 가려 일반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한데다 선거운동내내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판을 치면서 도덕성과 참신성을 요구하는 교육감선거의 이미지를 훼손시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선거 막판까지 두후보측은 잇따라 발표하고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난 등으로 얼룩져 이번 교육감 선거는 혼탁양상을 보여왔다. 이에따라 선거 후 자칫 교육계의 분열과 후유증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직선제 선출방식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유권자들은 인재육성과 학력신장 등 충북교육의 미래를 떠안을 충북교육 수장을 선택하는 만큼 도덕성과 전문성, 책임감 등을 겸비한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노성, 이기용 두 후보는 18일 각각 교육감 선거전을 마치면서 성명을 발표하고 고소고발 취하와 고소 방침 철회를 약속하는 등 이번 선거를 충북교육의 화합과 도약의 계기로 삼을 것을 약속했다.

박노성후보는 이날 "꾸준히 공명선거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상대 후보측의 탈불법선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주변 여론에 따라 고소, 고발이라는 장치를 통해 그것의 시정을 요구했던 것인데 오히려 도민여러분들게 우려와 심려를 끼쳐드린 결과를 낳았다"며 "이기용 후보측을 상대로 제기한 모든 고소, 고발건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와 이 후보가 모두 선거운동기간 불거진 고소고발건에 대해 모두 취하 또는 취소하기로 함에 따라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던 선거후유증은 조기에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20일이 넘는 선거운동기간동안 피곤하고 힘든적도 있었지만 도민들의 성원과 충북교육을 활짝 피울 수 있다는 일념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도민 모두가 교육감선거에 꼭 참석해 이기용 후보가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밀어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여러 교육현안 가운데 사교육비와 학교폭력, 교육환경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개표는 19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는대로 시작되며 대통령선거 개표를 먼저 한 뒤 교육감선거 개표를 나중에 하게 돼 교육감 당선자는 20일 새벽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14대 충북교육감 취임식은 20일 오후 3시 도교육청 강당에서 열린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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