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10%·배30%·감귤 42% 작년보다 가격 하락

올 겨울 부담없이 과일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사과, 배, 감귤 등 겨울철 주요 과일의 가격이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다소 오른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0∼40% 가량 하락세가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과일관측 자료에 따르면 12∼1월 사과 가격은 전년보다 10%, 배는 30%, 감귤은 42% 낮은 가격대를 보일 전망이다.

사과의 12월 상순 가격(후지 상품 15㎏)은 3만7천원으로 전월(3만3천원)보다 11% 높지만 작년 동기보다 13%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공급량이 작년보다 10% 증가했지만 당도와 크기 등 품질이 좋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설(2월6일) 대목을 겨냥한 1월 공급량은 올해 설보다 3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1월 공급량이 늘어나지만 설명절 수요 증가로 1월 가격은 12월보다는 다소 높고, 지난설 가격보다는 낮을 전망이다.

다른 품목에 비해 사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내년 사과 재배면적은 금년보다 2%(507㏊) 늘어난 2만9천865㏊가 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충청 2%, 경북과 경남이 1%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배의 12월 상순 가격(신고 상품 15㎏)은 2만5천원으로 전월보다 18% 높지만 작년 동기보다 31% 낮았다. 12월 배 공급량은 작년 동기보다 2% 증가한 2만8천톤이 될 것으로 추정되나, 상대적으로 11월에 출하된 배보다 품질이 좋고 물량이 조절되면서 전월 가격보다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설 명절을 겨냥한 1월 공급량은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6만2천톤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가격은 30∼40% 정도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설명절로 인한 수요 증가로 1월 배 가격은 12월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배 재배면적은 올해보다 2%(297㏊) 감소한 1만9천591㏊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기, 울산, 천안지역 등의 도시계획으로 인한 과원폐원, 낮은 시세 및 농촌인구의 고령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영남이 2%, 충청과 호남이 1%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감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5%가 증가한 64만톤 내외가 될 전망으로 가장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11월 노지감귤 가격(상품 10㎏)은 지난해보다 30% 낮은 9천400원. 공급량이 증가하고, 사과, 단감 등 대체과일보다 상대적으로 당도도 낮아 수요가 감소한 탓에 가격 하락 폭이 크다.

12월 노지감귤 가격은 공급량이 증가하고 사과, 단감 등 대체 과일로 수요가 이동되는 영향으로 작년 동기보다 52% 낮은 8천500원∼9천500원(상품 10㎏)이 될 전망이다.

내년 설을 겨냥한 1월 출하량은 작년보다 24% 증가하고 가격은 작년보다 크게 낮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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