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묘지·납골당 인접 … 교육·연구시설 분양 전무

계룡시가 추진한 입암산업단지가 각종 기반시설인 교육·연구시설 분양 등이 전무해 당초 계획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계룡시에 따르면 입암산업단지 전체면적 32만7천390㎡ 가운데 공장 면적을 34%로 시설해 청정 산업을 유치하고 교육·연구시설을 입주시켜 환경친화적 업무중심 복합단지를 조성키로 했다는 것.

이에 따라 시는 당초 기계장비 11필지와 전기 5필지, 교육·연구 시설용지 등 모두 44필지를 분양키로 하고 지난해 4월 1차분양을 실시 했으나 5년 임대후 분양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1차분양에서 교육·연구 시설은 전혀 분양되지 않았다.

이는 입암산단이 고속도로 계룡 나들목에 접해 있으며 생활폐기물 소각장과 매립장, 공원묘원과 시립납골당이 인접해 있는데다 이들 시설이 산업단지 중앙 도로를 통해야만 접근할 수 있는 등 교육·연구시설이 들어서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교육이나 연구시설은 이전이 기업처럼 쉽지 않지만 이 같은 점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큰 지적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교육·연구 시설의 입주가 힘들어 지자 시 도시주택과는 현재 진행중인 2차 분양에서 지원시설용지 7필지와 교육연구시설용지 17필지 등에 대해 공장 용지로 용도를 변경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교육과 연구기관을 유치해 쾌적한 도시환경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두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시의 입암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팸플릿 제작 등 혈세와 행정력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시 관계자는 "교육·연구 시설은 이전이 쉽지 않아 분양이 어려워 공장용지로 변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경화 / 계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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