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최우수에

「꽁지머리」김병지가가 별들의 잔치에서 진정한 별로 빛났다. 김병지는 15일 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화려하게 수놓은 프로축구 올스타전에서 전반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골문을 굳게 지켜며 남부팀의 3_2승리를 이끌어 최우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김병지는 골문앞 25m 앞에서 볼을 차넣은 캐년슛대회에서도 시속1백33㎞를 기록,최용수(1백32㎞)를 제치고 1위에 올라 5백만원의 MVP 상금을 포함 6백만원을 거머쥐었다. 골키퍼가 MVP에 뽑힌 것은 프로축구 사상 최초이며 시속 1백33㎞의스피도도 98년 초대 캐넌슈터 유상철(1백28㎞)을 능가하다는 역대 최고기록.

이날 경기에서 남부팀(울산·전남·전북·포항·부산)은 김병지·이동국의 활약으로 중부선발(안양·부천·수원·대전·성남)을 3_2로 이기고 지난해의 7_3 패배를 만회했다. 이날 올스타전은 별들의 진검 승부가 전·후반 내내 펼쳐지면서 무려 5골이나 터져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매료시킨 말그대로의 별들의 한마당 잔치였다.

MVP 김병지의 대를 이어 「골 넣는 골키퍼」로 등록된 중부팀의 골키퍼 이용발은 화려한 두건패션으로 시선을 모은뒤 후반 데니스가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켜 이날 잔치 분위기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이날 첫골은 남부선발 이동국의 발에서 먼저 터졌다. 남부팀은 전반 3분 김도훈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첫골을 넣은후 중부선발 이영표의 자책골,최문식의 추가골로 전반을 3_0으로 마쳤다.

후반 추격에 나선 중부팀은 후반 2분만에 데니스가 얻은 페널티킥을 골키퍼 이용발이 성공시켜 1점을 만회하고 9분 박남열이 최용수의 패스를 밀어넣어 1점차로 추격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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