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방학? … 아니죠~

도서관 방학특강

겨울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에게 가장 좋은 놀이터이자, 부모들이 가장 바라는 공부방은 어디일까? 바로 도서관이다.

지난 12월 전국 초등학교가 일제히 방학기간에 접어든 가운데 40여일 남짓한 방학을 알차게 꾸미기위한 도서관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청주의 경우 시립정보도서관과 중앙도서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특강과 독서교실이 그 예다.

도서관에서 책찾는 방법부터 신문만들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 겨울방학 도서관 특강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한자도 배우고 연극도 하고

▶청주시립정보도서관은 지난 8일부터 오는 2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겨울방학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20여명 안팎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특강 프로그램은 한자쓰기부터 동극교실, 스피치 프로그램 등 3개강좌를 진행한다.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동화로 배우는 한자' 는 동화글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한자를 써보고 그 동화속 상황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실제로 10일 진행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두목의 팔굽혀펴기'라는 교재를 가지고 학교(學校), 선생(先生), 시간(時間) 등의 한자어를 배우는 시간은 물론 이 동화를 읽고 배울점과, 비슷한 상황을 겪은 사례들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영민 어린이(용암초 1년)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공부하고 동화책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면서 "한자쓰기가 조금 어렵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할 것" 이라고 작은 소망을 내비쳤다.

이날 문화교실과 강당에서 진행된 '어린이 동극교실'의 경우 3,4학년 어린이 10여명이 아기돼지 삼형제 동화를 가지고 연습하는데 그 열기가 뜨거웠다.

오는 2월까지 총 7회동안 이 동화를 각색하고 대본을 쓰는 활동과, 율동과 즉흥극을 통해 1회공연을 갖게되는 이 강좌는 활동범위가 큰 프로그램 특성상 아이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동극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강민정 학생(교동초 3년)은 "처음 만나는 친구들이 많아 어색하지만 즐거운 게임 등 활동이 많아 쉽게 친해지게 됐다" 며 "학교에서 해보지 못한 연극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다" 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컴퓨터교육실에서 진행된 '스피치 리더쉽' 강좌는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20여명이 참여해 자신감을 키우는 시간에 참여했다.

지난 여름방학에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신민서(교대부설초 6년)학생은 "스피치 강좌가 너무 재미있어서 다시 신청해서 참여하게 됐다" 며 "평소 쑥스러워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도 이 시간 친구들앞에서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어서 자신감이 생긴다" 고 말했다. 이밖에 현재 청주시립정보도서관에서는 8일부터 12일까지(5일간) 초등학교 4~5학년 30여명을 대상으로 '나는 리더를 꿈꾼다'란 주제를 가지고 겨울 독서교실도 함께 열고 있다.

이 강좌에서는 리더의 중요성과 리더의 조건들을 배우고 벽보만들기와 연설문 쓰기, 모의선거 해보기, 도서관 체험하기 등을 통해 리더쉽을 키우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청주시립정보도서관(tel : 299-2145)으로 문의하면 된다.

대중매체 함께 하는 독서교실

▶충청북도중앙도서관의 경우 특강 프로그램은 따로 마련하지 않고 겨울 독서교실만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경우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5일간) 도서관 5층 평생학습실에서 '대중매체 바로보기'란 주제로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흥덕구 소재 초등학교 4학년 학생 60여명을 대상으로 하며 가경초등학교를 비롯한 총 32개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강좌는 대중매체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주변에서 쉽게 접하고 있는 대중매체의 종류와 그 매체들이 전달하는 정보에 대한 판단력과 비판력을 키워주고자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오전 9시10부터 3시간동안 TV인기프로그램 시청, 원고지 쓰는 법, 신문에 대해 공부하기, 인터넷 통해 세상엿보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강좌는 출석과 태도, 독후감, 홍보물, 신문 등의 평가방법을 통해 수료자에 한해 시상도 한다.

이 수업을 수료한 종합성적 우수자 1, 2위에게는 충북도교육감상으로 문화상품권 등을 전달할 계획이며 국립중앙도서관장상 1명, 국립어린이 청소년도서관장상 1명 및 충청북도 중앙도서관장상 등 총 60명에게 시상할 계획이다.

중앙도서관 독서교실 담당 사서 노선미씨는 "이번 겨울방학때 운영한 '대중매체 바로보기' 독서교실의 경우 아이들이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이다보니 매우 흥미로워 했다" 며 "아이들은 대중매체가 주는 유익성과 폭력성 등을 날카롭게 지적할 줄 알며 조별토론의 경우 열기도 뜨겁다" 고 귀띔했다.

한편 중앙도서관은 오는 14일부터 2월29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12시 아동주부열람실에서 구연동화 프로그램을 계획중에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열람실을 방문한 학생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충북중앙도서관(tel:267-4593)으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