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슷한 가격불구 사정이 안좋아

올해 설 선물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않아 선물구입 부담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이랜드 디테일 홈에버 청주점에 따르면 청과의 경우 지난해 추석에 비교해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되며, 상품구성은 사과, 배, 오렌지 혼합구성 등 다양하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산물은 전년과 동일한 가격대가 형성될 전망이나 태안 기름유출 사건의 여파로 김 세트 가격은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물은 수입 쇠고기의 물량과 수요 증가로 냉동세트의 경우 수입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건강보조식품은 보합세나 신년 건강기원 등 설 특성에 따른 매출 상승을 기대했다.

치약, 비누, 식용유 등 생활용품이나 공산품은 일부 소비자물가, 수입원자재가 인상 등 요인에 의해 지난 설과 비고해 5~10%정도 오른 가격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류의 경우 양주, 와인, 민속주를 중심으로 브랜드나 포장재 등 종류가 다양화되나 선호도는 현재 유행중인 와인에 집중되고 있다.

홈에버는 상품권 고액 구매 시 2~6%를 추가 지급하고, 상품별 1+1 판매(50%할인), 무료택배(5천원 상당), 기업체 대량 구매 시 특별 할인율 적용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18일부터 본격적인 특판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농협청주농산물물류센터도 16일부터 2월6일까지 하나로클럽 정문매장입구에서 선물세트 특별전시장 운영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설 특별판매전에 돌입했다.

우리 농산물 추천 선물세트로는 사과, 배, 곶감, 한라봉, 잡곡 선물세트, 친환경표고혼합세트가 가장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추천했다.

과일 판매가는 시세 이하로만 정한 상태로 지난해보다 5∼10% 하락할 것을 예상했다. 추천품목중 영동 곶감은 3.3㎏ 11만원, 상촌 곶감은 2㎏ 6만2천원, 잡곡선물세트는 3㎏ 1만7천∼3만6천원, 표고세트는 850g 8만8천원에 판다.

한우갈비세트인 하나로 특선은 지난해보다 약간 오른 가격대인 14만∼32만7천원에 판매한다.

농협물류센터 관계자는 "이번 설 특판전에서는 1만원이하의 저가상품부터 30만원 이상의 고가상품까지 가격선택의 폭을 넓히고 고객선호도를 감안한 선물 품목을 강화했다"며 "덤으로 주는 상품도 풍성하고, 일정금액 이상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무료배송 등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의 분주한 설 특수 마케팅과 달리 소비자들은 아직 냉담한 반응이다.

지난해 약간의 선물을 다량 구입했던 A법무사는 "건설, 부동산 경기가 죽으면서 우리 업계도 거의 문을 닫을 지경으로 설 선물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다른 자영업자들도 그나마 현상유지를 했다는 사람을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고급주점을 경영하는 B씨는 "대통령 선거에도 불구하고 도통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명절때면 단골고객들에게 약간의 선물이라도 돌려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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