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 일선학교, 정보수집 분주 … 재수생 늘어

차기 정부의 대학입시 자율화 방침에 따라 수능등급제 폐지와 본고사 부활 등 대입정책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충북도내 학원가와 학생, 학교 등은 앞으로 정책변화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21일 충북도내 학원가에 따르면 현재 각 대학의 입시정책이나 대학별 방침이 쏟아져 나오는데다 대입 자율화에 따라 본고사가 시작되면 새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다소 반기면서 각종 정보를 수집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청주 한샘학원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교육정책이어서 이렇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학원 수강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연계의 논술이 없어지는 추세이어서 수험생들의 부담은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학원 관계자는 "올해 선행반을 운영한 결과 지난해보다 재수생이 10%정도 늘었고 이같은 현상도 일시적인 것인 것 같다며 학원입장에서는 오히려 어려울 수 있지만 학원은 어렵지만 교육적 측면에서 환영받을 만한 부분은 많다"며 다소 어려움을 예상했다.

한 단과학원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현재로서는 정부에서 논의되는 이야기와 언론에 보도되는 얘기를 예의주시하는 수 밖에 없다"며"정부에서 논의되는 정책과 대학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선학교에서는 수능 등급제 폐지와 관련,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선학교의 한 교사는 "수능등급제 폐지는 학생들에게 대학입시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다"며 "수능과 내신에 집중해서 대학입시를 준비할 수 있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환영했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지 아직까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불법고액과외를 양성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예비수험생 신모(16)양은 "수능등급제가 폐지된다고 해 좋기는 하지만 논술이 폐지된다는 얘기도 있어 어떤부분에 집중할지 모르겠다"며 "단과학원에 다니며 기본 준비나 할 생각"이라며 다소 불안해 했다.

충북도 학원연합회관계자는 "인수위원회의 여러가지 교육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전망만 하고 있다"며 논술을 폐지하겠다고 하는 대학들이 있는데다 자유경쟁체제로 돌아가 고액 불법과외가 고개를 들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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