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초 · 중등 5명씩 모집에 미달사태

오는 3월 시범운영하게 되는 수석교사제가 교사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모호한 업무 분장과 낮은 보수 등으로 일선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석교사제는 교과 및 수업 능력이 뛰어난 교사를 우대하는 것으로 지난해 교육혁신위원회의 '교원정책 개선방안'에 따라 3월부터 시범운영된 뒤 내년부터 결과에 따라 확대 시행된다.

수석교사는 수업 이외에 교사들의 수업 지도, 현장 연구, 교육 과정·교수학습·평가방법 개발 보급 등의 활동을 하며 수석교사에겐 인증서와 함께 월 15만원의 연구활동 지원비가 지급, 학교 실정에 따라 20%의 수업시수 경감 혜택도 받는다.

그러나 이런 취지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의 반응은 신통찮다.

충북도교육청은 교감 승진대상자, 전문직 진출교직원 등을 제외하고 초등 중등 국어, 영어, 미술 3과목에 걸쳐 초등 중등 각각 5명씩 수석교사를 모집했으나 8명이 지원해 2명이 미달됐다.

이후 도교육청은 지난 4일까지 추가공모까지 했으나 지원자가 없어 결국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원자 8명중 2명이 탈락한 초등 3명, 중등 3명 등 모두 6명으로 수석교사제를 시범운영하게 됐다.

이는 수업시수 경감을 동료교사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데다 업무 역시 명확하지 않고 활동비도 낮기 때문에 지원자가 드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시범운영동안 수석교사제에 대한 홍보와 함께 교사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여러가지 인센티브 제공 등 많은 보완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수석교사제는 승진 점수를 많이 받은 교사가 유리한데다 수업경감으로 인해 다른 교사들이 수업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석교사제는 그동안 교직에서 논의돼온 숙원사업 중 하나"라며 "1년 동안 시범운영등을 거치면 수석교사제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교원들의 사기진작 등에도 도움이 돼 많은 교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