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타고 태양계 여행후 생태계 관찰… 발명도

충북교육과학연구원

책으로만 읽는 과학의 원리를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평소 과학시간 흥미를 갖지 못했거나, 과학의 원리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어린이들을 위한 곳을 소개한다.

이곳은 여러가지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과학의 원리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머리로 생각하면서 인체의 신비, 우주의 원리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연스럽게 쉬운 과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쌍둥이, 황소, 게, 오리온, 마차부, 큰 개, 외뿔소…천장을 가득 메운 겨울별자리에 아이들은 숨소리 조차 내지 않는 듯 했다.이곳은 천체투영관이다. 아이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았다.그리고 이내 의자를 뒤로 눕히고 천장을 쳐다볼 준비를 했다.천장을 꽉 채운 화면에 아이들은 입을 벌리고 쳐다보며 숨소리조차 내지 않는 듯 했다.뒤늦게 들어온 3명의 어른들도 45도각도의 정면을 응시하며 몰입하고 있다.이곳은 충북교육과학연구원의 천체투영관이다.이날은 겨울철 별자리와 화산이란 영화를 상영했다.
플라네타리움과 전천주 영사기를 통해 야간의 실제상황과 같은 별자리를 투영함으로 천체에 대한 학습효과와 과학에 대한 흥미를 배가시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영화를 관람한 조송이(중앙초4) 어린이는 "화면이 평평하지 않고 눈앞에 바로 보여서 장면이 지나갈 때마다 몸이 같이 움직이는 것 같아요" 라며 천체투영관 관람소감을 밝혔다.

뒤쪽에 앉아 연필을 들고 적어가면서 감상했던 전예진(수곡중1)학생과 박지윤(수곡중1)학생은 관람소감을 묻는 질문에 "초등학교 다니는 동생들뿐만 아니라 저희도 자주 와요" 라며 "평소 관심있던 별자리를 낮에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에요" 라고 얘기했다.

충북교육과학연구원은 현재 겨울방학중 천체투영실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 목, 금요일 오후 2시에 별자리뿐만 아니라 태양계여행과 그랜드캐년 등의 프로그램을 상영한다.

총 150명까지 입장이 가능한 이곳에서 감상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외의 날에 감상을 하기 원하는 사람들은 충북교육과학연구원으로(043-224-4202)미리 전화를 하면 볼 수 있다. 단, 천체투영관 관람시설의 특성상 유치원생은 출입이 제한된다.

이외에 충북교육과학연구원 과학전시관은 3층건물에 탐구의 광장, 체험의 광장, 꿈돌이 광장, 과학놀이방, 관찰탐구실 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1층 꿈돌이 광장의 경우 유아과학놀이방은 최근 5천여만원을 들여 공기청정기와 냉난방 시설 등을 갖추고 유아들의 과학놀이를 돕고 있다.

이곳은 놀이를 통한 체험과 조작, 관찰활동 등을 할 수 있으며 무료로 운영돼 현재 4월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이용을 원하는 보육기관은 연구원 홈페이지(http://www.cbesr.or.kr)를 통해 참가신청을 해야한다.

또한 관찰탐구실은 민물고기 수족관 외 18점의 표본을 갖추고 있어 생태계 관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곳이다.

2층 체험의 광장은 물리, 컴퓨터, 화학, 생물, 지구과학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보고, 듣고, 조작하는 탐구활동을 통해 과학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통하고 있다.

체험의 광장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과학연구원 도우미 정영미씨는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함께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장소라서 인기가 높다" 며 "눌러보고, 만져보고, 눈으로 직접 보면서 어려운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곳" 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우주인의자를 이용한 곽보경(중앙초5)어린이는 "의자에 직접 타보니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고 조작해야돼 꼭 우주인이 된 기분이었다" 고 표현했다.

3층 탐구의 광장은 기초과학의 개념과 원리 및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과정을 이해하고 응용력을 키우는 탐구의 장으로 활용된다.

자기부상의 원리와 인체의 구조, 일식과 월식 등을 공부할 수 있는 곳으로 중고등학생의 방문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충북교육과학연구원 송영철 과학교육부장은 "연구원이 문을 연지 10여년이 됐지만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배우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돼 방문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며 "타도시에서도 이 시설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방문도 많았을만큼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설들을 갖췄다" 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교육과학연구원은 일요일을 제외한 관공서의 공휴일 및 월요일은 휴관이며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개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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