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개최… 세경굿·강변용신굿 등 이색 볼거리

충남 최대 풍어제인 태안 황도 붕기풍어제가 오는 8일부터 열린다.

황도 붕기풍어제는 충남 무형문화재 12호로 지정돼 매년 음력 정월 2, 3일에 걸쳐 지내는 풍어제다.

예전에 황도 어민들이 자욱한 안개 때문에 길을 잃고 헤매다가 당산에서 비치는 밝은 빛의 인도를 받아 무사히 돌아온 후부터 이를 기리기 위해 지내게 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 지난해 황도 붕기풍어제 모습.
첫날은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는 피고사와 집집마다 돌며 풍어와 마을안녕 등을 기원하는 세경굿이 열리고 굿이 끝나면 어민들은 한해 동안 배를 지켜줄 선신의 내림을 받기위해 제주를 선두로 제물과 5색 뱃기를 들고 당집으로 가 밤새 굿판을 벌인다.

둘째날에는 바다에 떠도는 넋을 달래는 강변용신굿과 함께 고기잡이를 하면서 부르던 붕기풍어타령으로 막을 내린다.

특히 이번 붕기풍어제는 유류유출사고 여파로 관광·탐방객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 자체적으로 제 기간동안 숙박료를 30% 인하해 주고, 굴 등 지역 수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굴떡국 등 제철 수산물 음식을 탐방객들에게 무료 제공 등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할 계획이다. 이희득 / 태안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