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계룡산 갑사서 '괴목대신제' 행사

천년고찰인 계룡산 갑사(甲寺 주지 태진 스님)와 사하촌 주민들이 나라의 번영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괴목대신제를 오는 9일 마을 현지에서 펼친다.

갑사 스님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갑사와 용천교 괴목, 갑사 입구인 집단상가 내에서 개최하는 '괴목대신제'는 사찰과 함께 이 지역을 지켜온 1600여년 된 괴목에 제사를 지내는 행사다.

▲ 계룡산 갑사와 사하촌은 매년 음력 정월 초사흘에 괴목대신제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작년 괴목대신제의 모습.
이 행사는 매년 음력 정월 초사흘에 치러지는 대동제로써 불자와 관광객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괴목대신제는 지난 1960년대까지 행해져 왔으나 그 후 일부 주민들에 의해 명맥을 이어오다 지난 2000년에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문화축제로 복원돼 사찰과 마을주민이 화합해 이어오는 대동제로 마련되고 있다.

이 날 열리는 괴목대신제 행사는 로신제, 장승제, 국악공연과 길놀이 및 사물놀이 공연, 초대가수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참석한 모든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동제로써 상호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태진 갑사 주지스님은 "해마다 진행되는 괴목대신제는 승(僧)과 속(俗)의 화합과 불교와 민간신앙의 융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이번에 치루어지는 대동제는 지역민과 사찰이 화합하여 합동차례, 템플스테이로 자리매김해 이곳 국립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자연사랑과 생명존중의 정신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발전시켜 나가야할 축제"라고 법문했다.

한편, 이 괴목은 임진왜란때 영규대사가 승병들을 나무 그늘에 모아 놓고 작전을 세웠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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