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17일 『북한에 야당초청을 권했으며 현재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대학총장등 학계인사 1백20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면서 야당총재의 방북지원 검토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모든 사람이 북한을 가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면 누구에게도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대통령은 『남북관계는 곡절이 있지만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북한 국민들에게 우리를 너무 많이 알려줬으며 남한에 대한 적개심이 굉장히 줄어든 만큼 북한이 이제 유턴(과거로 회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제일 중요한 것은 김정일위원장 정권의 안정이며 안정돼 있다』고 소개하고 『안정된 변화를 위해서라도 (남북관계를)서둘러서는 안되고 북한이 차분히 소화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점진적인 추진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대통령은 한국군의 전시작전권 환수에 대해 『남북간에는 우선 군사직통전화라든가 국방부 장관급 회담, 현역 군인 왕래등 서로 이해하고 돕고 불시에 사고를 막는 것을 당면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군의 지휘권 변동은 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전쟁종식과 함께 논의되어야 하고 이렇게 되면 군 지휘권 문제는 자연히 해결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밖에 남북간 학술교류와 관련, 『남북이 문화,예술,민속문제등과 학술,역사등에 대한 공동연구를 활발하게 왕래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며 『학문과 예술은 정치성이 적어 협력이 잘 될 것이며 그런 과정에서 동질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방북문제와 관련해 북한 김정일위원장은 지난 12일 방북중이던 언론사 사장단과의 모임에서 『과거는 묻어야 하다. 필요하면 초청하겠다』며 방북 초청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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