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호·불황 따라 널뛰기 양상

'충북수출' 활로 찾자

충북지역의 수출입은 지나친 편향된 구조로 외부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큰 폭의 널뛰기를 하고 있다.아울러 생산유발이나 취업효과 등 산업연관 효과가 낮고 생산액 대비 수출비중도 낮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출증대를 위한 발전방안으로, 수출시장의 다변화와 수출품목의 다각화를 꼽고 있다.

▶ 편향성의 심각성=충북지역의 수출시장은 중국·대만·홍콩·미국·일본시장이 전체의 70.4%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도 일본, 미국, 중국시장에 70.2%가 집중된 편향된 구조다.

전자전기제품(특히 반도체), 플라스틱제품, 광학기기 중심의 수출품목 편향성이 높아 수출품목이 특화도는 각각 전자전기제품 1.8(반도체 3.4), 플라스틱 고무 및 가죽제품 1.9(플라스틱제품 3.2), 광학기기 제품이 6.0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특화도란 '충북지역의 수출품목 구성비/전국의 수출품목 구성비'로 1보다 큰 경우 전국에 비해 특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마찬가지 수입품목의 특화도는 플라스틱 고무 및 가죽제품 8.9(플라스틱제품 11.5), 화학공업제품 2.3, 반도체 제조용 장비 2.5 등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수출입 편향성의 영향으로 무역수지 흑자의 대부분이 홍콩, 대만과의 교역에서 발생하는 반면, 미국과 일본과의 교역에서는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충북지역은 수출입 또한 변동 폭이 매우 큰 고(高) 변동성 구조다.

수출입 모두 높은 순환변동성을 나타내며 전국 수출입 순환변동에 비해서도 변동성이 각각 2.8배, 2.0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 또한 수출입 품목의 편향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2007년중 중·고위기술 품목이 충북지역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0%로 전국 비중(65.7%)을 상회하고 있으나 2000년(79.0%) 대비 4.0%p 하락된 수치다.

편향성의 심각성은 낮은 산업연관효과로 이어진다.

충북지역의 주력 수출품목은 생산 및 취업유발계수가 낮은 전기 및 전자기기 산업에 집중되어 있어 생산 및 고용유발 등 수출의 산업연관효과가 제한적이다. 전기 및 전자기기 산업의 생산유발계수는 1.2(충청권)로 제조업 평균(1.3)에 비해 낮으며, 취업유발계수는 5.8명(충청권)으로 제조업 평균(8.0명) 보다 크게 낮았다.

2006년중 충북지역 제조업의 생산액 대비 수출비중은 21.5%로 전국(33.7%)보다 크게 낮으며 2000년(23.2%)에 비해서도 하락했다.

2000년 이후 화학공업, 기계류 산업의 수출액 비중이 소폭 상승했으나 수출주력산업인 전자전기산업의 수출액 비중이 큰 폭으로 하락함으로써 주력 수출산업인 전자전기산업의 수출 둔화가 충북지역의 수출력 약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발전방안을 찾자=편향된 수출구조에서는 수출 변동성이 높고 수출 신장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수출시장 다변화와 수출품목의 다각화가 요구된다.고위기술 품목 수출산업을 더욱 고도화하는 동시에 충북도의 전략산업을 토대로 고위기술 수출품목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수출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부품소재산업을 적극 육성해 수출의 산업연관효과를 높임으로써 수출의 지역경제 파급효과(spill-over)를 제고함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품질경쟁력과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업체들에 대해서는 맞춤형 수출지원을 강화해, 생산액 대비 수출액 비중이 저조한 충북지역 제조업의 수출을 증대시킴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전자·전기산업 주도의 수출증대에는 한계가 다소 있음에 따라 수출부진 산업에 대한 '충북 e-Trade 시스템' 등 수출진흥 시스템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한은 충북본부는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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