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0시30분 충북도교육청 브리핑룸.

충북도교육청이 추진할 계획인 '기본이 선 충북학생 바로세우기' 기자회견이 열렸다.

각 언론사도 이 교육감의 직접 발표에 대해 특별한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 많은 관심과 함께 교육계 뜨거운 감자인 진단평가에 대해서도 질문꺼리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이날 이교육감은 예절, 친절, 질서, 청결, 절제 등 5대 덕목 실천운동, 친구와 함께하는 야영활동 전개, 감동생활지도 실시, 기본생활규범실천을 위한 범도민운동 전개 등 4대 실천과제를 연중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자회견문 다섯쪽을 5분만에 읽어내린 이 교육감은 곧바로 대학 총장 취임식 일정이 있다며 자리를 떴다.

자리를 대신한 교육국장은 "이제까지 추진해 온 '기본이 바로선 교육'을 뜬금없이 기자회견까지 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등 기자들 질문에 '예절과 기본'을 다시 강조하며, 기본이 바로 선 충북학생만들기 추진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했다.

브리핑룸에서 자리를 뜬 이교육감은 교육감실에서 30여분간 교원대 총장 면담을 한 뒤, 현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교조를 의식해서인지 현관이 아닌 건물 동편에서 차를 타고 교육청을 빠져 나갔다.

다른 행사 일정상 이 교육감이 급하게 자리를 뜬 것을 이해못하는 바 아니지만, 기본이 선 충북학생 만들기가 공염불이 되지않길 간절히 바란다.

이 교육감은 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 진단평가제 실시와 고교입시 부활 등 여러가지 산적한 교육현안을 외면한 채 대외적인 활동에만 치중, 문제 해결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전교조 농성을 의식한 기자회견이 아니냐는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본이 바로선 충북학생 만들기보다 더 중요한(?) 총장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뜬 첫 주민직선인 이 교육감의 행보를 도민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한번 되묻고 싶다.

/ jkpark8617@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