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문학원까지 등장 과열 부추겨 … 하반기 평가 저지할 것

전교조 충북지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충북도내 모든 중학교가 6일 학년별 진단평가를 치렀다.

충북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중학교 1학년은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제1회 전국연합 진단평가를, 중학교 2, 3학년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한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각각 실시했다.

평가는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에 걸쳐 실시됐으며 결과는 1학년은 3월 말 학교에서 개인별로 성적표를 배부하고 2, 3학년은 학교별로 자체 처리하며 교과학습 부진아에 대해서는 영역별 보정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 학력신장 및 공교육의 신뢰회복을 목적으로 평가를 실시했다"면서 "평가 결과를 학생별, 학교별, 교육청별 비교 자료로 제공하지 않기로 해 비교육적인 과열경쟁을 막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부터 도교육청 현관에서 중학교 1학년 진단평가 중단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여온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날 농성을 해제하면서 "앞으로 학부모, 학생까지 연대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 잘못된 충북교육정책을 알리고 하반기에 또 한 번 실시될 평가 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교조 충북지부는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학생들을 위한 예상문제집 10여 종이 발간됐고 진단평가 대비 전문학원까지 생겨났다"며 "진단평가가 학력제고를 위한 시책이 아니라는 도교육청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앞으로 한번의 중복평가 역시 재검토해야 하고용역기관 선정을 앞두고 있는 고입연합고사 도입에 따른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교육계에 갈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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