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도서관 건립 추진에 시의회 장기적 종합계획 세워야

계룡시가 엄사제척지에 시의회의 의견을 무시한 채 종합계획을 세우지 않고 도서관을 설치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8일 계룡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엄사제척지는 엄사면 엄사리 일원 9천452㎡로 1992년 엄사 공영개발 당시 제외된 노른자위에 속하는 대지이다.

그러나 이곳은 지난 2003년 시승격 후에도 활용방안에 대해 종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무려 16년동안 방치돼 도시미관을 헤쳐왔다는 것이 시측의 주장이다.

엄사제척지의 활용방안을 놓고 시의회는 2006년 행정사무감사를 벌여 논산경찰서 계룡지구대와 새무난 교육업무 지원 공간 등 공공기관 이전과 민원봉사센터, 노인 여성회관, 예식장, 연회장 등의 설치를 위한 건물을 지을 것을 제시했다는 것.

그러나 시는 지난해 5월 주민설명회를 갖고 도서관과 주민자치센터, 공용주차장, 시민체육공원 등을 설치키로만 하고 이에따른 세부 종합계획은 아직까지 세우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이같이 종합계획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는 지난해 29억원을 들여 제척지내 1천194㎡에 대해 시청각실 등을 갖춘 엄사도서관을 올해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김학영 시의원은 "몇년 더 늦추더라도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장기적 안목으로 시민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제척지 종합계획이 우선시 됐어야 했다" 고 지적했다.

시관계자는 "올해는 연차적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종합계획을 세우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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