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거의 없어 학운위 구성 고민

"학교운영위원님을 모십니다"

새학기 들어 각 학교마다 민주적 학교 운영의 첫걸음인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다.

도시지역은 그런대로 위원회 정수를 채우고 있으나, 농촌지역일수록 운영위원 모시기가 녹록치않다.

충북지역의 운영위원은 현재 도내 475개 초·중·고에서 학부모 위원 2천207명, 지역위원 870명, 교원위원 1천722명이 활동중으로, 이달까지 새로 구성을 해야한다. 오는 20일까지 학부모, 교원위원을 먼저 선출한 뒤, 이들이 28일까지 지역위원을 뽑아야 한다.

운영위원 정수는 학생수에 따라 학교별 5∼15명. 그러나 당장 학부모 지원자가 거의 없어 학교마다 깊은 고민에 빠졌다.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운영위원이 직접 뽑을때만해도 도시지역은 평균 2∼3대 1의 경쟁률를 기록하고, 소견발표까지 할 정도로 치열했다.

이후 직선제로 바뀌면서 운영위원은 몇몇 정치가를 제외하곤 순수한 자발적 참여가 줄어드는 경향이다. 게다가 맞벌이, 바쁜 직장 생활 등 이런저런 이유로 운영위원 활동을 외면하고 있다.

농촌지역은 더욱 심각하다.

일선 학교에 따르면 "많은 학생들의 가정환경이 조부모나 편부모이다보니 운영위원회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회의 자체를 야간에 여는 등 여러 방법을 고민중이나 학운위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가정통신문은 물론 교육청·학교 홈페이지, 전광판을 이용해 학운위 활동을 소개하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남들보다 조금 더 자녀 교육과 학교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은 운영위원이 될 수 있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운영위원은 당해 학교 학부모는 누구나 학부모 위원이, 지역사회 인사와 교육행정 공무원, 사업자, 졸업생은 지역위원 후보가 될 수 있다. 회의는 1년에 보통 5회 정도 개최하며, 1∼2시간이면 가능하다.

한편 충북교육청은 지난 2005년 9월부터 학부모와 지역위원들에게 회의당 3만원의 참가수당을 지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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